경기도 소비자물가, ‘농산물 가격 하락’에 안정세…하반기 공공요금 인상 관건

이지민 기자 2024. 6. 2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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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가운데,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처럼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4~5월 소비자물가도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지난 14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추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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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경기일보DB

 

2분기 경기도 소비자물가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된 가운데,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24년 6월 경기도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4~5월 중 경기도 소비자물가(월평균)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전 분기(2.9%)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는 석유류 가격이 상승 전환했으나 농축수산물 가격 및 전기·가스·수도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된 데 기인한다.

4월과 5월 월평균 석유류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로, 최근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전 분기(-1.7%) 하락세에서 증가 전환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1월 배럴당 78.9달러에서 ▲2월 80.0달러 ▲3월 84.2달러 ▲4월 89.2달러로 꾸준히 올랐다.

그러나 1분기 높은 가격을 유지하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면서 소비자물가를 끌어내렸다.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 불안으로 지난 2월까지 큰 폭 상승했으나 3월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 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힘입어 대다수 품목의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11.7%까지 올랐던 농축수산물지수는 4월 10.6%, 5월 8.7%로 줄었다. 농축수산물 대다수 품목 가격은 전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본격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인 공공요금도 올해 1월 5.0% 상승한 이후 4개월 연속 4.9%로 보합을 유지했다.

이처럼 전년 대비 높은 상승세를 보였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4~5월 소비자물가도 상승 폭이 축소됐지만, 지난 14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시행과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 여부가 추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전기·가스·수도 요금이 소비자물가(100)에 미치는 가중치는 3.3% 안팎에 불과하지만, 가스요금 인상에 따라 외식 물가·생산자 물가 상승과 같은 2차 효과, 세컨라운드이펙트(second-round effect)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하반기 농축수산물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그간 9~10%에 일렀던 농축수산물 가격이 조금씩 내려가면서 하반기 가스요금 인상 등 공공요금 인상분을 상쇄해 소비자물가가 앞선 상승세보다는 안정화를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지민 기자 easy@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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