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핵무장 반론에 나경원 "아주 어정쩡하고 나약하고 안이하다"

한기호 2024. 6. 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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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6·25 전쟁 발발 제74주년인 25일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당권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아주 어정쩡하다"며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한미 핵동맹 확장을 지지하며 '즉각 핵무장은 국제 제재를 유발하므로 일본처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기술 확보를 통한 잠재 핵능력 보유가 우선'이란 취지로 선을 그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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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에 의한 6·25 남침 전쟁 발발 제74주년인 25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은 국민의힘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연합뉴스 사진·나경원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6·25 전쟁 발발 제74주년인 25일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데 이어, 당권경쟁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아주 어정쩡하다"며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라"고 꼬집었다.

앞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이날 윤석열 정부의 한미 핵동맹 확장을 지지하며 '즉각 핵무장은 국제 제재를 유발하므로 일본처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기술 확보를 통한 잠재 핵능력 보유가 우선'이란 취지로 선을 그은 바 있다.

나경원 의원은 이날 오후 추가로 게재한 페이스북 글에서 "문제는 상황이 완전히 변했단 것이다. 한동훈 후보 말씀은 이도 저도 아닌 듯 아주 어정쩡하다. 그래선 이 안보위기를 근본적으로 극복하기가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군사동맹에 준하는 북러(북한·러시아)조약의 체결은 한반도 안보 지형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한다"며 "한동훈·원희룡 후보의 말씀들이 과거엔 '신중하다'는 평가를 들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과거와 현재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이제는 '안이하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나약한 사고방식을 깨야 한다. 우리 스스로 우리 국민을 지켜줄 힘을 갖추는 것에 주저할 필요도 없다"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한국 핵무장론은 더 이상 금기어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미국에서) 많은 주요 핵심 참모진과 안보 전문가가 한국 핵무장 필요성을 논하고 있다. 최근 논의들을 챙겨본다면 선뜻 제 주장에 반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토론이 시작돼 좋다.본격 논의해가야 할 중요한 주제"라고 했다.

그는 앞서 6·25 참전용사들을 만난 뒤엔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번영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위대한 영웅들께 깊은 경의와 존경을 표한다"며 "평화와 자유는 말이 아닌 힘으로 지키는 것이다. 제가 오늘 핵무장론을 꺼낸 이유도 거기에 있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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