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용돈 달러로 보냈다”...수수료없는 환전지갑 내놓은 카뱅
카톡으로 달러 선물하기 기능도
카뱅 “외환 생태계 조성해 나갈 계획”
25일 카카오뱅크는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외송금부터 출금·결제까지 이용할 수 있는 달러박스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몇번의 클릭만으로 나만의 환전 지갑인 달러박스를 만들 수 있다.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으며 일 최대 입금액과 출금액은 각각 5000달러, 1만달러다.
고객이 달러박스에 모아둔 달러는 트래블월렛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달러박스 내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와 금액을 선택해 충전할 수 있으며, 충전된 외화는 유럽·아시아·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달러박스에 달러를 입금하거나 출금할 때 수수료는 항상 면제된다. 달러박스 고객이라면 365일 24시간 언제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국내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출금 역시 수수료가 면제된다. 성수, 사당 등 수도권 5곳의 신한은행 ATM에서 카카오뱅크 QR코드를 인식해 이용할 수 있다. 제휴 ATM 기는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리더(SO)는 “지난 2017년 해외계좌 송금을 출시한 이래 6년만에 연간 송금액이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했다”며 “카카오뱅크는 이제까지 쌓인 외환 서비스 기반과 운영 노하우 등을 활용해 새로운 외환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의 해외송금 건수는 지난해 10월 누적 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연평균 20%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달러박스를 통해 외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400만명이 넘는 카카오뱅크 고객이 일상에서 달러를 편리하게 사용하고 접할 수 있도록 달러를 콘텐츠로 한 ‘달러 트렌드’를 만들겠다는 뜻이다.
오 리더는 “카카오뱅크는 달러라는 외화를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달러 트렌드를 주도하려고 한다”며 “달러가 트렌드가 된다면 ‘결혼 축하해 카톡으로 100달러 보냈다’ ‘엄마 용돈 달러로 보냈어요’ 등처럼 말하게 되는 날이 올 것”라고 밝혔다.
달러 박스의 강점 중 하나는 카카오톡 연동 달러 선물하기 서비스다.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연락처 없이 카카오톡 친구라면 누구에게나 달러 선물을 할 수 있다. ‘행운의 2달러 카드’ 등 메시지 카드와 금액을 고르고 메시지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달러를 선물할 수 있다. 선물 가능 한도는 하루 최대 500달러로 한 달간 최대 5000달러까지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유통사·증권사·금융사와 제휴를 맺고 달러 박스 활용처도 넓히겠다는 복안이다. 예를 들어 증권사와 제휴할 경우 달러박스에 보관한 달러로 미국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오 리더는 “미국 주식 투자와 연계해 잘 어울릴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아직은 검토해야할 사안이 많지만 방법을 최대한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를 맡은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인터넷은행을 선도하는 카카오뱅크와 혁신적인 외환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며 “다양한 제휴사들이 참여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오는 7월 8일까지 달러박스를 만든 모든 고객들에게 개설 축하금 1달러를 제공한다. 1달러는 개설된 달러박스에 즉시 자동 입금되며 카톡으로 친구에게 선물하거나 원화로도 환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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