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시아 주도 평화 이니셔티브 따르면 전쟁 중단 가능"

푸틴 "우크라군 철수 및 나토 가입 포기 시 대화 나설 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안드레이 코스틴 국영 VTB 은행 CEO와 만나고 있다. 2024. 06.25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주도하는 평화 이니셔티브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할 수 있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외교·안보 포럼 '프리마코프 독회' 인사말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행사에서 직접 연설에 나서지는 않았으나,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이 그의 연설을 대독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이길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제기한 이니셔티브의 본질조차 파악하지 않으려는 서방 정치인들과 달리, 프리마코프 독회 참가자들은 우리의 이니셔티브가 신중하고 이성적인 접근을 토대로 갈등을 멈추고 (현재 전쟁 상황을) 정치·외교적 해결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4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점령지에서 군대를 철수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포기하면 즉시 휴전하고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측의 요구와 정반대다. 우크라이나는 자국 영토 회복, 러시아 군대 철수, 우크라이나 전쟁 전 국경 복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yese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