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차관보, 러 면전서 “북한 군사력 증강 돕는 행위는 안보리 위반”

한국이 러시아가 참석한 국제회의에서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기여하는 행위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정병원 외교부 차관보는 현지시각 24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제19차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에서 북러 간 조약 체결 등 북한의 군사적 능력을 증강하는 어떠한 직·간접적 행위도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정 차관보는 북한의 지속적 도발에 따른 엄중한 한반도 상황을 함께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또한 ACD 회원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국제 안보·평화에 위해가 되는 모든 행위에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러시아 대표단은 정 차관보 발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거로 전해졌습니다.

ACD는 2002년 태국 주도로 창설된 아시아 국가 간 협의체입니다.

한중일,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중동·서남아, 중앙아, 러시아 등 총 34개 국가와 팔레스타인이 가입했으며, 현재 의장국은 이란입니다.

정 차관보는 회의장에서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교차관과 잠깐 조우한 거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외교 관례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현지시각 25일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도 조만간 포괄적 협력을 약속하는 협정을 체결할 거라고 예고하며 북한에 이어 이란과도 반서방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외교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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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혜 기자 (new@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