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KAIST 연구중심대 기틀 마련 김영걸 명예교수 별세

손대성 2024. 6. 2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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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포스텍)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기틀을 마련한 김영걸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24일 별세했다.

1987년 포항공대에 부임해 포항공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고 초대 대학원장과 초대 화학공학과 주임교수를 맡았으며 2001년 정년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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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김영걸 포항공대 명예교수 [포항공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포항공대(포스텍)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국내 연구중심대학의 기틀을 마련한 김영걸 포항공대 명예교수가 24일 별세했다. 향년 93세.

25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고인은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했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를 지냈다.

1974년 한국인 이공계 교수로는 최초로 정년 보장 교수직을 마다하고 한국과학원(현 한국과학기술원) 설립 등 국내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귀국했다.

1987년 포항공대에 부임해 포항공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는 데 이바지했고 초대 대학원장과 초대 화학공학과 주임교수를 맡았으며 2001년 정년 퇴임했다.

한국화학공학회 회장을 맡아 각종 국제 학회를 유치하고 아시아태평양 촉매학회 창립을 주도하는 등 한국 과학기술 위상을 높였다.

이런 공을 인정받아 1987년 국민훈장 동백장과 한국화학공학회 공로상을 받았고 2019년 공학 분야 대한민국 과학기술유공자로 선정됐다.

포항공대는 그가 출연한 2억여원의 기부금으로 2002년부터 그의 호인 '항오'에서 딴 특별 인문학 강좌인 '항오 강좌'를 개설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종순 포항공대 인문사회학부 명예교수와 아들 김준수씨, 딸 김정수씨가 있다.

빈소는 이대서울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이다. 발인은 6월 27일 오전 10시다. ☎02-6986-4442.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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