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선생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 건국포장,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

김호연 빙그레 회장·김미 기념관 관장 부부 노력 끝에 전달한 포장

Janet 부부, 김미 백범김구기념관장, 김호연 빙그레 회장 기증식(백범김구기념관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 안미생 지사의 건국포장이 백범김구기념관에 기증됐다.

25일 백범김구기념관에 따르면 안미생 지사는 백범 김구 선생의 맏며느리이자 안중근 의사의 조카다.

안 지사는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 비서, 한국독립당 당원 등의 공적을 인정받아 2022년 정부로부터 건국포장을 추서 받았다.

시할머니 곽낙원 선생(건국훈장 애국장 1992년),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건국훈장 대한민국장 1962년), 남편 김인 지사(건국훈장 애국장 1990년), 시동생 김신 지사(건국훈장 애족장 1990년)에 이어서 독립유공자로 서훈됐다.

그러나 안 지사는 미국 이주 후 연락이 끊긴 채 2008년 별세했고, 김인 지사 사이에서 태어난 딸 김효자 여사도 행적을 찾을 길이 없어 건국포장은 전달되지 못했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김구 선생 차남 김신 장군(6대 공군참모총장)은 그의 딸 김미 백범김구기념관 관장과 사위 김호연 빙그레(005180) 회장에게 형님인 김인 지사님의 가족을 찾아 보살펴 달라는 유지를 남긴 바 있다.

김 회장과 김 관장은 그 후손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수소문했고 오랜 노력 끝에 마침내 그 행방을 찾게 됐다.

지난해 김호연 회장, 김미 관장 부부는 뉴욕에서 김효자 여사를 직접 만나 대한민국 정부의 건국포장을 무사히 전달했다.

지난 2월 훈장을 전수 받은 김효자 여사는 백범김구기념관에 어머니 안미생 지사님의 건국포장에 대해 기증 의사를 밝혀 왔다.

연로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지는 못하고 그녀의 딸이자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녀가 되는 자넷(Janet) 부부가 대신 한국을 방문해 이날 기증식을 진행하게 됐다.

김구기념관 측은 "안 지사가 한국을 떠난 지 77년 만에 독립유공자의 자격으로 넋이나마 조국과 시아버지 백범 김구 선생의 품으로 귀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1946년 백범 김구 선생과 안미생 지사,(백범김구기념관 제공)

hj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