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 1위 롯데면세점, 비상 경영 체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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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면세산업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에도 깊은 침체를 겪고 있는 가운데 사실상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25일 자로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했다.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전면적인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인적 구조조정과 사업부 구조 개선을 밝혀 향후 업계 다른 면세점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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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 위기를 극복, 재도약 기반 마련 위한 비상 경영 돌입”
구조개선과 구조조정, 조직 슬림화, 임원 급여 삭감 등 발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는 25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임직원 대상 메시지를 발표했다. 김주남 대표이사는 사내 메시지에서 “코로나 이후 힘든 시간을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견뎌왔지만, 고물가와 고환율 그리고 외부 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성장은 멈추었고, 수익성은 악화하였다”며 “회사를 이끄는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인 비상 경영체제 전환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의 기반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 체제에 들어가면서 우선 고강도 사업부 구조개선을 통해 경영 효율을 높이고, 상품 원가와 경쟁 비용을 통합 관리해 수익구조 안정화를 추진한다. 조직 슬림화를 진행해 신속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전 임원 급여를 20% 를 삭감한다. 특히 전사적인 인력 구조조정 및 성과 향상 교육 등으로 생산성을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조치의 하나로 이미 19일 잠실 월드타워점 타워동의 매장 면적 축소를 결정했다. 월드타워점 타워동 매장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및 월드타워 방문객 증가에 따라 2017년 6월 4599㎡ 규모로 확장해 오픈했다. 지역 특산물, 중소기업 상품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월드타워점 전체 면적의 약 35%를 차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확대와 고객 동선 일원화에 따른 쇼핑 편의 극대화로 월드타워점의 경쟁력 회복 및 가치 제고 목적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주남 대표는 끝으로 “롯데면세점이 지난 45년간 구축해 온 시장 선두 기업으로서의 위기 극복 능력과 저력을 믿는다”라며 “변화된 시장에서 발 빠르게 경영 체질을 혁신하고 미래를 준비한다면, 100년 기업으로서 우리의 위상은 높아지고 자부심은 더욱 빛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재 국내 면세산업은 주력 시장인 중국의 소비 심리가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 데다,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고환율, 고물가 등의 악재까지 겹치면서 고전을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롯데면세점이 전면적인 비상 경영 체제를 선언하면서 인적 구조조정과 사업부 구조 개선을 밝혀 향후 업계 다른 면세점들의 행보도 주목받고 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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