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 동기 26명 사형 집행한 방글라 무기수, 석방 1년만에 사망

박재하 기자 박형기 기자 2024. 6. 25. 16: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글라데시에서 감방 동료 26명의 사형을 집행해 모범수로 선발된 무기수가 출소 1년 만에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해 6월 출소한 샤자한 부이얀(74)이 이날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감방 동료 중 26명의 교수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수가 60명까지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가슴 통증 호소하다 병원 이송 중 사망
사형 집행하며 모범수로 석방돼
지난 18일 방글라데시에서 샤자한 부이얀이 감방 동료의 사형을 집행 대가로 감형돼 석방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재하 박형기 기자 = 방글라데시에서 감방 동료 26명의 사형을 집행해 모범수로 선발된 무기수가 출소 1년 만에 사망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해 6월 출소한 샤자한 부이얀(74)이 이날 가슴 통증으로 병원에 이송되던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AFP에 "그는 사망한 채로 실려 왔으며 의료진은 그의 사인을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부이얀은 살인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장기수였다. 방글라데시에서는 무기수들이 사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부이얀은 이 교수형 집행을 맡아서 한 대가로 감형됐다.

그는 자신의 감방 동료 중 26명의 교수형을 집행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그 수가 60명까지 달한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부이얀이 교수형을 집행한 죄수 중에는 폭탄 테러 혐의로 사형이 선고된 이슬람 최고 지도자 알리 아산 무자히드와 야당 지도자 살라후딘 콰데르 차우두리 등도 포함됐다.

부이얀은 생전 "내가 교수형에 처하지 않으면 어차피 다른 사람이 했을 것"이라며 "같은 죄수로서 동정심을 느낀다 해도 어쩔 수 없었다"고 말한 바 있다.

이후 그는 지난해 6월 출소 후 교수형 집행인으로서의 경험담을 실은 책을 출간했으며, 50세 연하의 여성을 아내로 맞이하거나 10대 소녀들과의 틱톡 영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jaeha67@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