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에게 트리플A는 좁다, AVG 0.354·OPS 0.978…피츠버그 물방망이인데 답 없다? 언제 빅리그 복귀하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게 트리플A는 좁은데…
배지환이 짧은 빅리그 생활을 마치고 또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피츠버그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배지환을 부상자명단에서 제외한 뒤 마이너리그로 이관한다고 밝혔다. 배지환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 소속이 됐다.
배지환은 최근 트리플A 재활경기를 치르고 있었다. 때문에 트리플A에서 계속 뛰는 건 변함없다. 단, 신분이 마이너리거다. 피츠버그는 아직 배지환에 대한 마이너리그 옵션이 있다. 배지환이 빅리그에선 3년차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올 시즌 8경기서 24타수 5안타 타율 0.208 2타점 5득점 OPS 0.477이다. 메이저리그에서 111경기에 출전한 2023시즌과 달리, 올 시즌에는 좀처럼 메이저리그에서 기회를 잡지 못한다. 지난 5일 오른 손목 염좌로 10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태였다.
배지환은 올 시즌 초반 고관절 부상으로 개막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어렵게 부상을 털어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활약을 이어가지 못하고, 또 부상자명단에 가는 행보를 반복한다. 트리플A에선 펄펄 나는데, 막상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면 풀리지 않는다.
배지환은 사실 트리플A 레벨에선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 올 시즌 31경기서 113타수 40안타 타율 0.354 4홈런 16타점 23득점 OPS 0.978이다. 문제는 피츠버그에 마땅한 자리가 없다는 점이다. 배지환의 주 포지션은 내야인데, 현재 피츠버그 내야에는 유격수 오닐 크루즈, 2루수 닉 곤잘레스, 3루수 키브라이언 헤이즈가 있다. 제러드 트리오가 2루와 3루를 오간다.
단, 피츠버그의 공격력이 객관적으로도 좋은 편이 아니다. 팀 타율 0.228로 내셔널리그 최하위, 팀 OPS 0.654로 내셔널리그 14위, 팀 홈런 72개로 내셔널리그 13위다. 외야의 경우 좌익수 타율 0.223으로 내셔널리그 12위, 중견수 타율 0.204로 내셔널리그 13위, 우익수 타율만 0.241로 내셔널리그 8위다.
배지환은 피츠버그에서 서비스타임이 많이 남아있다. 피츠버그가 양도지명 등의 절차를 밟지 못하면 다른 팀으로 갈 기회도 없다. 일단 트리플A에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훗날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배지환으로선 다소 답답한 2024시즌이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