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감독, 팀 한계를 인정하다···스팔레티 “경기의 질, 평균 이하”
디펜딩 챔피언이 극장골로 힘겨운 무승부 끝에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사령탑은 극적인 골의 기쁨보다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따끔하게 질타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이 크로아티아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8분에 터진 극장골로 간신히 1-1로 비겨 유로 2024 16강에 진출한 뒤 ‘팀의 한계’를 인정했다.
이탈리아는 25일 독일 라이프치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B조 최종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1-1로 비겼다. 앞서 알바니아(2-1)를 잡고 스페인(0-1)에는 패했던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1승 1무 1패로 승점 4를 쌓아 3전 전승의 스페인(승점 9)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스팔레티 감독은 극적인 무승부로 16강에 오른 것에 안도하면서도 경기력에서는 불만을 보였다. 이탈리아는 후반 추가시간 8분에 터진 마티아 자카니의 골이 없었다면 조 3위로 떨어져 16강행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스팔레티 감독은 일단 한숨을 돌렸지만 경기력을 생각하면 답답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 경기에서 비논리적인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축구에서는 마지막 순간까지 믿어야 한다.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우리는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고 말했다. 극적인 골의 기쁨을 점잖게 표현한 스팔레티 감독은 팀의 경기력을 말할 때에는 우려의 목소리를 크게 냈다.
그는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팀의 상황을 냉정하게 짚었다. “경기의 질 면에서 우리는 평균 이하다. 이를 돌려 말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우리가 적게 하면 적게 얻는다. 우리는 무승부로도 충분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 것에 대해 고민하면서도 상대를 이길 수 있다고 믿지 않는 태도를 보였다. 심지어 의도하지 않더라도 이런 일이 일어난다. 나는 내 선수들로부터 더 많은 것을 기대한다다. 우리는 더 많은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는 2022 카타르월드컵 본선 진출 실패로 체면을 구긴 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아픔을 털어내고 2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나섰지만 예선을 힘겹게 통과했다.
이탈리아가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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