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도발 시 원점 초토화”…6·25 맞아 육군 예하 천무대대 모두 참여 실사격훈련

정충신 기자 2024. 6. 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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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대화력전 핵심전력 천무, 대포병탐지레이더
해·공군 장비 및 해경 함정 등 합동전력 대거 투입
적 도발 시 압도적 대응으로 도발원점 완전분쇄 의지 다져
육군이 다연장로켓 천무 실사격 훈련을 하는 모습. 육군 제공

육군은 6·25전쟁 발발 74주년인 25일 충남 보령시 웅천사격장에서 적 도발 시 ‘즉·강·끝’ 대응 의지를 다지고 천무의 강력한 응징능력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천무 유도탄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

육군은 "엄중한 안보상황 속에서 실시된 이날 훈련을 통해 육군은 해·공군과 공조 하 육군의 대표적인 대화력전 핵심자산인 천무의 정밀타격 능력과 파괴력을 확인하고, 감시·탐지수단을 활용한 표적획득 및 신속·정확한 사격 절차를 숙달하는 등 화력대응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육군 예하 전 군단 및 화력여단 천무대대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박안수(대장)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실시된 이번 훈련은 각급 천무대대 장병 190여 명과 천무 7대 및 대포병탐지레이더(TPQ-74K) 적 화력도발에 대한 대응과 효율적인 대화력적 수행을 위해 적의 화력 장비를 탐지하는 레이더, 해·공군 장비와 해경 함정 등 80여 대의 합동전력이 투입됐다. 합참·육본·지작사 등 군 관계자와 방사청·한화에어로스페이스·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KDI)·LIG넥스원 등 대외기관 관계자 300여 명이 참관했다. TPQ-74K(천경)는 2018년부터 양산을 시작한 최신예 대포병탐지레이더로 최대탐지거리 60km 이상을 자랑한다.

이날 훈련은 사격장으로부터 55km 떨어진 표적에 대한 사격명령 하달로 대기 중인 7대의 천무가 순차적으로 불을 뿜으며 시작됐다. 차량형 이동식 발사대를 떠난 장사거리 유도탄 48발은 궤적을 그리며 직도 표적지에 정확히 명중했다.

천무의 경우 130mm 탄약은 20발이 1개 POD로 구성되며, 227mm 및 230mm급 탄약은 6발이 1개 POD로 구성된다. 1개 포드(POD)는 다연장 로켓의 적재 및 장전의 기본단위다. 사격 시에는 천무 상단에 위치한 발사대에 포드를 결합해 사격을 실시하며, 사격 후에는 신속한 재사격을 위해 포드 자체를 교체해 사격할 수 있다. 이를 모두 사격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수십 초에 불과했다. 고폭유도탄이 탄착되는 모습이 다양한 관측장비를 통해 실시간으로 사격지휘통제소에 중계됐다.

특히 ‘탐지·타격’ 자산의 유기적 연계를 위해 대포병탐지레이더와 타격자산인 천무를 비롯해 해군 초계함 및 고속정, 공군의 KF-16 등이 대거 투입됨으로써 우리 군의 통합적 대응체계를 다시 한번 확인하였으며, 장병들의 장비 운용에 대한 자신감과 전투 의지를 강화시켰다.

다연장로켓 천무는 유사시 북한의 방사포와 장사정포의 위협에 대응하는 우리 군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이다. 최대사거리 80km로 고폭유도탄과 분산유도탄 발사가 가능하다. 천무의 고폭유도탄은 위성항법시스템(GPS)과 관성항법시스템(INS)을 탑재하고 있어 ‘표적지 탄착 오차’가 15m에 불과해 빠르고 정밀한 타격이 가능하다. 분산유도탄은 300여 개의 자탄을 쏟아내 축구장 3배 면적을 순식간에 초토화할 수 있다.

천무의 사격시스템은 높은 자동화율을 자랑한다. 군단 및 사단에서 포병대대(사격대)로 표적정보를 전송하면 천무의 사격통제장치가 사격제원을 자동으로 산출하고 발사대를 작동해 신속히 사격을 준비한다. 사격 후에는 자체 포드 재장전 기능을 활용한 빠른 재장전이 가능하며, 차량에 발사대와 포드를 장착한 상태로 기동 가능해 신속히 사격 위치를 변경할 수 있다. 아울러, 적의 화생방 및 소총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방호력을 갖추고 있으며, 타이어 펑크 시에도 자동으로 공기압을 조절해 계속 이동이 가능하다.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은 "천무는 국내기술로 개발된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을 보유한 무기체계인 만큼, 천무부대원으로서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며 "‘작전이 곧 훈련, 훈련이 곧 작전’이라는 신념으로 실전적 교육훈련을 실시하여 최첨단 장비의 성능에 걸맞은 운용능력을 갖춰 스스로에게는 자신감을,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에게는 신뢰를 주는 ‘지상전의 게임체인저’가 될 것"을 강조했다.

정충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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