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김민, 생애 올스타 첫 선발 “야구인생 전환점”

황선학 기자 2024. 6. 25. 15:5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T 위즈의 '안방 터줏대감' 장성우(34)와 '불펜 핵심' 김민(25)이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돼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장성우와 김민은 다음달 7일 인천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란히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드림올스타 팀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장성우와 김민의 올스타전 선발은 경기 출전 유무를 떠나 자신들의 야구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장, 데뷔 17년 만에 ‘별들의 잔치’ 초대로 정상급 포수 입증
김, 스피드만 빠른 선수서 제구력 겸비하며 불펜 핵심 도약
KT의 주전 포수인 장성우(왼쪽)와 불펜 핵심으로 성장한 김민이 나란히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를 밟게 됐다. KT 위즈 제공

 

KT 위즈의 ‘안방 터줏대감’ 장성우(34)와 ‘불펜 핵심’ 김민(25)이 생애 첫 올스타에 선발돼 자신의 야구 인생에 큰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장성우와 김민은 다음달 7일 인천에서 열릴 ‘2024 신한 SOL뱅크 KBO 올스타전’에 나란히 이강철 KT 감독이 이끄는 드림올스타 팀에 감독 추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비록 팬과 선수투표에 의한 ‘베스트 12’는 아니지만 둘에게는 영원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

경남고를 졸업하고 2008년 1차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성우는 타격에서 재능을 보이며 강민호(현 삼성)의 백업 포수로 활약하다가 2015시즌 4대5 트레이드로 ‘신생’ KT 유니폼을 입으며 첫 풀타임 선수가 돼 사상 첫 두 자릿수 홈런과 규정타석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사생활 논란에 따른 재판과 징계 등으로 한 시즌을 통째로 건너뛴 뒤 2017년부터 다시 주전 포수로 복귀해 8년째 KT의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빼어난 투수리드와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이 필요할 때 한방을 날려주는 해결사 역할을 하며 2021시즌 종료 후 4년 총액 42억원에 FA 계약을 맺었다. 이번 시즌은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며 24일 현재 타율 0.281, 8홈런, 41타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꾸준한 성적에도 리그 ‘포수 쌍두마차’인 양의지(두산)와 강민호의 그늘에 가려 한번도 올스타 무대를 밟지 못했으나, 17년 만에 숙원을 풀며 자신의 존재감을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장성우는 “리그 최정상급 선수들이 모이는 올스타전에 초대받게 돼 영광이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올스타전에 어울리지 않는 선수라고 생각했었는데 자격을 부여해주신 이강철 감독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처음 가는 자리인만큼 다른 선수들과 축제 분위기를 재미있게 즐기다가 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우완 ‘파이어볼러’ 김민의 올스타 첫 선발도 ‘인생 역전’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쾌거다. 2018년 1차로 KT에 지명된 그는 유신고 2학년 때 청소년대표로 선발돼 곽빈(두산), 안우진(상무)과 더불어 기대를 모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데뷔 시즌 4승, 2019시즌 6승을 거두며 성장했지만 위력적인 구위에 비해 제구력이 문제였다. 2021년 일찌감치 상무에 입대해 군 복무를 마치고 이듬해 말 팀에 복귀했으나 여전히 제구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즌 도중 “제구가 안되는 150㎞는 의미가 없다. 이제 웬만하면 150㎞를 던진다”는 혹평으로 그를 자극했다.

그리고 제구력의 안정을 찾은 이번 시즌 23일까지 31경기에 나서 2승1패, 9홀드,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하는 불펜의 핵심선수로 도약했고, 이강철 감독은 그를 올스타로 선발해 화답했다.

김민은 “퓨처스 올스타전은 나가봤는데 이번엔 1군 무대여서 기분 좋으면서도 얼떨떨하다. 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고민해보려 한다. 매번 이기기 위한 경기만 하다가 즐기면서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며 “팀을 대표해서 나가는 만큼 내가 왜 뽑혔는지 다른 팀 팬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장성우와 김민의 올스타전 선발은 경기 출전 유무를 떠나 자신들의 야구인생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