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연패→3연패', '5연승→6연승'? '징크스 커터'로 돌아온 청년 에이스의 잠실벌 출격에 쏠리는 눈

정현석 2024. 6. 25. 15: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돌아온 에이스.

이 배열이 징크스라면 3연패 중이던 삼성은 다시 4연패를 할 차례였다.

'4연패→5연승→4연패→5연승→3연패→5연승' 흐름.

반복하던 4연패를 3연패로 줄인 만큼, 이번에는 반복하던 5연승을 6연승으로 늘릴 참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6회초 2사 1루 두산 양석환 타구를 삼성 중견수 김지찬이 잡아내자 선발 원태인이 모자를 벗고 인사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5.02/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돌아온 에이스. 징크스를 깨고 싶다고 했다.

최선을 다했고, 바람대로 징크스를 깼다.

삼성 라이온즈 토종 에이스 원태인. 오른 어깨 극상근 불편함으로 열흘간 부상자 명단에 있던 그는 지난 19일 대구 SSG전에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6이닝 5안타 3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13대2 대승을 이끌었다.

시즌 7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시즌 7승(3패)째. 평균자책점도 2점대(2.93)로 끌어내렸다.

6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선발 투구하고 있는 삼성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01/
6월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한화의 경기. 6회 투구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오는 삼성 원태인. 대구=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4.06.01/

중요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은 3연패 중이었다. 5위 SSG에 1경기 차까지 바짝 추격을 당했다. 복귀전 치곤 부담스러웠던 일전. 가뜩이나 SSG전에 2승7패로 절대 열세였다. 원태인도 SSG전에 재미를 보지 못했다.

또 하나, 삼성은 연패와 연승을 반복중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연패→5연승→4연패→5연승'이 반복되던 중이었다. 이 배열이 징크스라면 3연패 중이던 삼성은 다시 4연패를 할 차례였다.

하지만 원태인은 나쁜 징크스 반복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를 악 물고 '3'에서 연패를 끊어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팀이 최근 연승과 연패를 반복하는 징크스가 있었는데 징크스대로라면 오늘은 지는 날이었다. 그런 징크스를 깨고 싶었다. 개인적으로는 SSG전 부진도 만회하고 싶었다"고 담담하게 소감을 밝혔다.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5회말 2사 1,3루 삼성 원태인이 LG 오스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친 후 LG 박해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2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경기, 2회말 2사 1,2루의 위기를 넘긴 삼성 원태인이 기뻐하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4.03.27/

복귀 후 두번째 등판. 25일 오후 6시30분 잠실 LG 트윈스전이다. 켈리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정반대 징크스에 직면했다.

19일 원태인의 복귀전 승리를 시작으로 삼성은 다시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4연패→5연승→4연패→5연승→3연패→5연승' 흐름. 반대 징크스 대로라면 이번에는 다시 패할 차례다.

패기의 청년 에이스. 이번에도 징크스 깨기에 나선다.

반복하던 4연패를 3연패로 줄인 만큼, 이번에는 반복하던 5연승을 6연승으로 늘릴 참이다.

분위기도 좋다. 원태인은 올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27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 5이닝 6안타 3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비록 팀 득점 1위(442), 팀 타율 2위(0.286), 팀 도루 1위(117)의 LG지만 원태인의 투지를 이끌어낼 만한 상대다.

뜨거운 타선 지원도 기대할 만 하다.

돌아온 맥키넌이 23일 두산과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4안타 7타점 경기를 펼쳤다. 주포 구자욱은 6월 타율 0.355에 7홈런, 22타점으로 연일 뜨겁다. 잠시 주춤하던 신 거포 김영웅도 다시 반등세다.

삼성은 올시즌 켈리에 강했다. 3경기에서 2패를 안겼다. 19⅔이닝 동안 홈런 5개 포함, 장단 25안타로 15득점을 하며 켈리를 무너뜨렸다.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6.86에 달한다. 최근 삼성전 2경기에서 각각 6실점씩 했다.

원태인이 매 경기 목표대로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면 승리 확률이 높아진다. 연패는 줄이고, 연승은 늘리는 '징크스 커터'로서의 모습을 또 한번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다.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