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삼식이삼촌’의 기둥, 감탄하며 호흡 맞춰”[EN:인터뷰]

박수인 2024. 6.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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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배우 송강호가 '삼식이 삼촌'에 출연한 후배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송강호는 6월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배우 변요한(김산 역), 이규형(강성민 역), 서현우(정한민 역), 진기주(주여진 역), 티파니 영(레이첼 정 역), 오승훈(안기철 역)에 대해 칭찬했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송강호는 극 중 삼식이 삼촌이 김산을 애정하고 믿었던 이유에 대해 "김산이라는 존재는 삼식이의 로망이었던 것 같다. 삼식이가 어릴 때부터 굴곡진 삶을 살아왔고 인간으로서 처참한 환경을 뚫고 살아왔다. 그런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인간다운 삶과 사회에 대한 로망을 실현시켜 줄 가장 순수했고 가지지 못한 열정을 김산에게서 발견하지 않았나 싶다. 이상적인 세상을 구현시켜줄 로망의 대상으로 생각해서 애착하고 매달리지 않았나 싶다"고 추측했다.

강성민이 사망했을 때의 감정으로는 "애증, 증오심, 연민이 점철된 관계가 아닌가 한다. 댓가를 받고 궂은 일을 해왔으니까 증오심이 끓어오르다가도 연민이 생기고 그래도 의지하고 있는 모습에서의 애정도 있을 거다.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이 아닐까 한다. 강성민(이규형)이 창고에서 마지막 고백을 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한 배우라는 생각이 든다. 강성민의 진심이 유일하게 나왔던 장면이 그 장면이 아닐까 한다. 애증의 관계라고 얘기했지만 삼식이도 너무 슬픈 거다. 진짜 보호해주고 싶었고 잘 되길 바랐을 것 같다. 비참하게 최후를 맞는 걸 봤을 때 삼식이의 마음은 회한을 떠나서 여러 가지가 겹쳐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의 연기력을 칭찬하기도. 송강호는 "이들이 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나 감탄하면서 호흡을 맞춘 것 같다. 변요한, 이규형, 서현우 3인방의 열연이 이 드라마의 기둥이 돼서 받치고 있지 않았나 싶다. 3인방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전했다.

또 다른 3인방 진기주, 티파니 영, 오승훈에 대해서는 "3인방 말고도 다른 3인방도 극찬하고 싶다. 진기주 씨에게 엊그제 문자를 했는데 '너무 고생했고 너무 훌륭했다. 절제된 감정들이 때론 순수했고 정교했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그건 제 진심이었다. 티파니 씨는 가수 출신이지만 발랄하게 제 몫을 충분히 잘 했다고 생각하고 오승훈 씨는 한국 영화, 드라마계 주축이 되는 충분한 능력과 매력을 지닌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최근 영화산업에 대한 생각도 털어놨다. 송강호는 "전체적으로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 상황도 좋을 때보다는 녹록한 환경은 아니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좋은 성과를 이뤄내지 않나. 관객들은 항상 기다리고 있고 좋은 영화에 박수칠 용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큰 용기를 얻는 것 같다. 영화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에너지를 충분히 담아낸다면 사랑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결코 나쁘지 않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어떤 이야기에 매력을 느끼는 편이냐는 질문에는 "배우는 선택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작품으로 선택 받길 바랄 뿐이지 선택할 수는 없다. 저는 얘기 자체가 궁금하다. 제가 맡은 캐릭터가 궁금하기 보다는 얘기 자체가 얼마나 참신할까가 눈에 들어오는 것 같다. 그게 첫번째가 아닐까 한다"며 "우리의 삶을 다른 시선을 보고 싶다. 작품 선택도 늘 대중적으로 성공하는 공식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데 그런 작품들도 존경하지만 성공이 보장된다고 해야 하는 점은 있지만 새로운 시선은 없다는 거다. '기생충'이든 '브로커'든 큰 상을 받고 나서 달라진 모습이라기 보다는 늘 새로운 시선을 두려고 애를 써오지 않았나 싶다. 위험성이 있고 낯설고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 배우로서 의욕이 생기는 지점을 찾고자 했던 것 같다. 결과가 좋으면 금상첨화겠지만 내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인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를 떠나 애초에 가졌던 배우로서의 선택과 생각들이 늘 그렇게 해오고 앞으로도 그런 노력들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식이 삼촌처럼 인생의 원대한 계획이 있는지 물음에는 "원대한 계획은 전혀 없다. 배우는 같이 가는 동반자인 거다. 너무나 중요한 지점에서 축복된 감사의 순간이 오기는 하지만 그게 목적이 될 수 없다. 목적을 둔다고 해서 목적이 달성될 수는 없을 거다. 배우는 긴 인생과 같이 가는 마라토너라고 생각한다. 한 계단씩 가는 게 원대하다면 원대한 거다. 그만큼 원대한 게 없다"고 했다.

한편 송강호는 최근 '삼식이 삼촌' 홍보차 변요한, 진기주와 '뜬뜬' 채널의 콘텐츠 '핑계고'에 출연한 바 있다. 송강호는 "유재석 씨와 스치면서 인사한 건 두어번 있는데 공식적으로는 처음 만났다. 저는 예능에 적합한 인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웬만하면 예능보다는 다른 홍보를 하려고 한다. 디즈니+에 '다른 건 다 할게요 제발' 읍소하기도 했는데 '핑계고'는 자유로운 분위기가 있으니까 편한 분위기가 될 것 같아서 나갔는데 힘들긴 하더라. 유재석 씨가 유능하게 유연하게 잘 진행을 봐주셔서 역시 유재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감탄했다. 재밌게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는데 유재석씨가 프로페셔널하게 잘 끌어내시더라. 다음에 더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기회가 올지는 모르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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