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에 3000만원어치 선물 사준 딸, 참견하니 연 끊자며 연락두절"

김송이 기자 2024. 6. 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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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남자 친구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는 등 거액의 돈을 쓰는 것을 알게 돼 참지 못하고 참견한 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고민을 공유했다.

그런데 딸은 교제한 지 이틀 만에 금반지를 낀 사진을 보여주며 "남자 친구가 사줬다"고 자랑했고, 사연자는 어딘가 의심스러웠지만 '남자 친구가 돈이 많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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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딸이 남자 친구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는 등 거액의 돈을 쓰는 것을 알게 돼 참지 못하고 참견한 아버지가 딸과 연락이 두절됐다며 고민을 공유했다.

2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52세 현역 군인 남성이 출연해 "28세 딸아이와 연락이 끊겼는데 이걸 제가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 상담을 의뢰했다. 사연자에 따르면 그의 딸은 보드게임 동아리에 들었다가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됐다. 그런데 딸은 교제한 지 이틀 만에 금반지를 낀 사진을 보여주며 "남자 친구가 사줬다"고 자랑했고, 사연자는 어딘가 의심스러웠지만 '남자 친구가 돈이 많은가 보다' 하고 넘어갔다.

그다음 날 딸은 또다시 새로운 명품 반지를 끼고 나타나 남자 친구에게 선물 받았다고 말했고, 수상함을 느낀 사연자는 딸의 남자 친구 SNS를 확인했다. 알고 보니 고가의 선물을 한 사람은 남자 친구가 아니라 딸아이였다. 남자친구의 SNS 게시물에는 "여자 친구가 나 차 사는데 1000만 원 보태줬다", "여자 친구가 반지 사줬다", "명품 사줬다"고 자랑해 놓은 글이 적혀 있었고, 이에 대해 사연자는 "그것만 해도 다 합치면 3000만 원 이상은 될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후 사연자는 딸의 남자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그의 회사에 전화를 걸었는데, 그 사실을 알게 된 딸이 노발대발해 절연을 선언했다고. 딸은 사연자에게 '이제 우리 인연 끊자'는 메시지를 보낸 후 한 달째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사연자는 딸이 고3 때 전처와 협의이혼한 사실을 밝히며 그동안 혼자서 딸을 지극정성으로 보살펴왔다고 했다. 하지만 전처가 사업하는 딸의 카드를 가져가 술을 마시고 남자를 만나는 데에 흥청망청 쓴 일 때문에 딸이 많이 힘들어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연자에게 이수근은 "사실 딸이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 결핍이 있는 친구이지 않나. 쌓였던 결핍에 대한 반항이라 생각하고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본다"며 "지금은 본인이 스스로 느껴야 하는 때"라고 조언했다.

딸을 보살피기 위해 일찍 명예퇴직까지 신청했다는 사연자는 배신감에 속상한 마음을 표하며 "앞으로 딸이 연락 오기까지 몇 년이 될지 며칠이 될 지 모르겠지만 이제는 저도 연락 안 하고 제 일하면서 딸이 돌아오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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