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상금 1위 박현경, 다승 공동 1위 도전…“샷 감 좋아 기회 올 것”
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오픈은 오는 28일부터 사흘간 강원 용평군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다.
버치힐 컨트리클럽이 위치한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고산으로 왕이 날 자리가 있다는 의미와 함께 여덟 명의 왕이 난다는 전설이 있어 팔왕산으로도 불린다.
이같은 전설에 걸맞게 역대 우승자들을 살펴보면 면면이 화려하다. 초대 챔피언인 고진영(29), 유일한 다승자인 최혜진(25), 2022년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자인 임진희(26)는 KLPGA 투어를 평정한 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올해는 박현경이 이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노린다. 박현경은 지난주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윤이나(21), 박지영(28)과 치열한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2승을 달성하고 대상 포인트, 상금 순위 모두 1위에 오른 박현경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면 이예원(21)과 다승 공동 1위(3승)가 된다.
박현경은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3승에 도전할 수 있어서 뜻깊고 기쁘다”며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필요한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 정확도를 살려서 지금의 좋은 샷감으로 경기하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서는 “버치힐에서는 항상 톱10을 목표로 경기에 임한다. 이번에도 역시 목표는 톱10”이라며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그때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최종 라운드에서 7언더파를 몰아쳐 대역전극을 펼친 고지우(22)는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고지우는 “버치힐에서 다시 꼭 우승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는데, 지금은 욕심부리면 화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 최대한 원래 하던 대로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진행된 14개 대회에 모두 출전해 조금 무리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체력 분배를 잘해서 현재 컨디션이 좋다”며 “작년에는 그냥 무조건 공격적으로 버디를 노렸다면, 지금은 경기 운영 측면에서 많이 성숙해졌다”고 설명했다.
전략에 대해서는 ”퍼트와 쇼트 게임은 자신 있다”면서 “티샷을 페어웨이에 정확히 보내고, 일관성 있는 아이언 샷을 만들어낸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예원은 “페어웨이에서 아이언 샷감이 좋아 그린 적중률은 높아졌지만, 그린 주위에서 어려운 상황이 오면 리커버리가 잘 안 되고 있어 이 부분을 많이 연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즌 4승에 도전하는 소감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좋은 페이스로 흐름을 이어 나가고 있다”며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시즌 4승을 하면 좋겠지만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벌써 올 시즌 3명의 다승자(이예원,박지영,박현경)가 탄생하면서 다승왕 타이틀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더 격화됐다. 6월까지 3명의 다승자가 탄생한 건 2015년 이후 9년만이다. 이번 대회의 우승 결과가 다승왕 타이틀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할 만하다.
또 이 대회 우승자이자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따내 다승왕에 오른 뒤 LPGA 투어에 진출한 임진희가 올해 처음 국내 대회에 출전한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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