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헤즈볼라에 "갈등 고조되면 미국도 이스라엘 억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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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해 외교적 해법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크스타인 특사의 레바논 방문은 긴장 악화를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막고 중동 사태의 악화도 방지하려는 미국의 마지막 시도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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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이스라엘 침공 시 크게 타격할 수 있다 자신"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간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확전을 방지하기 위해 레바논을 방문해 외교적 해법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악시오스는 25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 관계자 등을 인용해 에이머스 호크스타인 미국 중동 특사는 지난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및 요아브 갈란드 국방장관을 만난 후 레바논을 방문해 나비 베리 국회의장, 나지브 미카티 총리, 조셉 아운 레바논군 총사령관 등 고위 인사들을 만났다고 보도했다.
호크스타인 특사는 이 자리에서 "상황이 심각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원하는 것은 큰 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라며 "이 분을 끝내는 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야 하며 양측(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이 동의하면 우리는 분쟁 해결을 위한 외교적 경로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경 상황이 계속 고조되면 미국은 이스라엘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며 "헤즈볼라가 긴장을 고조시키지 말고 이스라엘과 간접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호크스타인 특사는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에게 "미국이 이스라엘을 통제한다는 그의 생각이 잘못됐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달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 지난해 10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시작한 후 헤즈볼라와도 산발적인 교전을 지속해 왔다. 그러다 양측 간 무력도발 수위가 높아지고 이스라엘이 레바논 남부에 대한 군사작전을 승인하면서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호크스타인 특사의 레바논 방문은 긴장 악화를 통해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전면전을 막고 중동 사태의 악화도 방지하려는 미국의 마지막 시도였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동안 양측 간 전쟁만은 안 된다는 입장을 고수해 온 미국이 헤즈볼라와의 전쟁이 발발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헤즈볼라도 전쟁을 원치 않지만 굳이 피하지도 않겠다는 의사를 미국에 전달했다. 한 서방 외교관에 따르면, 헤즈볼라는 호크스타인 특사가 방문한 후 이틀 뒤 제3자를 통해 전쟁을 원하진 않지만 (이스라엘이) 레바논을 침공하면 이스라엘을 크게 타격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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