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예원, 박지영, 박현경 역대급 KLPGA 다승왕 경쟁… 6월 다승자 3명은 2015년 이후 처음

김경호 기자 2024. 6. 2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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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지난 23일 경기도 포천의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 최종라운드에서 4차 연장 끝에 승리하고 시즌 2승을 달성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KLPGA 제공



6월이 다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올 시즌 다승자가 3명이다.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역대급 다승왕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박현경이 지난주 BC카드 한경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승리로 시즌 2승을 챙기면서 올 시즌 다승자는 3명으로 늘었다. 박지영이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4월)과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5월)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2승 고지를 밟았고 이예원은 태국에서 열린 블루 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3월)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이상 5월)을 휩쓸며 3승으로 다승 선두로 올라섰다. 박현경이 두산 매치플레이(5월)에 이어 2승을 거두고 멀티 우승자 대열에 합류하면서 올해 다승왕 경쟁은 전례가 드문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KLPGA 투어에서 6월 이전에 다승자가 3명 이상 탄생한 것은 2015년 이정민, 전인지(이상 3승), 고진영(2승) 이후 9년 만이다. 당시 전인지는 5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고 고진영과 이정민은 3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그 이전에는 2007 시즌에 신지애(4승), 안선주, 지은희(이상 2승)가 6월이 지나기 전에 다승을 거두며 경쟁했다. 당시 프로 2년차 신지애는 6월에만 3연승을 거두는 등 폭풍 기세로 시즌 9승을 쓸어담고 지금도 깨지지 않은 역대 한 시즌 최다우승 기록을 남겼다.

28일부터 사흘간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CC(파72·6435야드)에서 열리는 맥콜 모나 용평오픈(총상금 8억원)에서는 다승 선두 이예원과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의 경쟁이 불을 뿜는다. 지난달 맹장수술 이후 복귀 2번째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벌인 박지영은 이번주 휴식을 취한다.

지난해 3승을 넘어 자신의 한 시즌 최다승에 도전하는 이예원은 “좋아하는 버치힐에서 재작년 5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의욕을 보이며 “지난해보다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상반기 4승에 너무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멀티 우승을 달성한 박현경은 “장타보다는 정확도가 필요한 산악형 코스를 좋아한다”며 “정확도를 살려서 지금의 좋은 샷감으로 경기하면 우승에 도전할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투어 사상 첫 4연패 기록을 세운 박민지,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 한국여자오픈 챔피언 노승희, 시즌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우승자 김재희가 시즌 2승에 도전하고 지난해 생애 첫승을 거둔 디펜딩 챔피언 고지우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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