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당심’ 두드린 원희룡…“정치적 미숙·순진함” 한동훈 직격

2024. 6. 25. 15: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경북을 찾아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며 당심에 호소했다.

원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 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큰 뜻이 있는데, 어떻게 영남을 버리겠느냐"며 "나는 작은 섬(제주도)에서 와서 아무런 세력도 없다.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고 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후보등록 후 경북 당협 순회…“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
“탄핵 저지하고 이재명 유죄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겠다”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25일 오전 경북도청을 방문해 이철우 경북도지사(오른쪽)와 면담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25일 경북을 찾아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며 당심에 호소했다. 3선 국회의원, 재선 광역단체장, 국토부 장관 등 굵직한 정치 이력을 무기로 여소야대 정국 돌파를 약속했다.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 발의’를 밝힌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야당과 싸워보지 않은 정치적인 미숙함과 순진함의 결과”라고 날을 세웠다.

원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어렵게 만든 윤석열 정부가 지금 총선 참패 이후에 위기에 처해 있다”며 “3년 남은 우리의 집권 임기 동안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회복한 가운데 국정을 성공시키고, 정권 재창출의 그 초석을 튼튼히 만들기 위해서 나섰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원 전 장관은 “당을 위해서 어려울 때 희생하는 희생정신과, 25년간 3선 국회의원 두 번의 단체장, 그리고 대선 정책본부장, 국토교통부 장관을 역임했던 그 경험을 당과 정부, 그리고 이번에 낙선한 우리 원외위원장들, 또 지금 집단적인 무기력감에 빠져 있는 우리 당을 뿌리로부터 지켜온 당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는데 이 모든 것을 바쳐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방문은 원 전 장관의 7·23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 등록 이후 첫 지역 순회 일정이다.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 핵심 지지기반이자 당원 대다수가 집중된 지역으로, 당대표 선거에서 80%를 차지하는 당심에 호소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됐다.

원 전 장관은 지난 총선 인천 계양을에서 맞붙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사법적인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서 탄핵의 문을 열려는 이재명을 저지하고 이재명의 유죄를 최대한 빨리 이끌어내겠다”며 “무도하고 사악한 이재명의 정치적인 술수에 우리가 말려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제가 막아낼 것은 막아내겠다”고 했다.

경쟁주자인 한 전 위원장이 최근 추진 의사를 밝힌 제3자 추천 채해병 특검법에 대해서는 “상대는 무도한 민주당”이라며 “정치적인 면에서는 야당과 싸워보지 않은 정치적인 미숙함과 순진함의 결과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또 “법무장관 당시에 ‘초동 수사를 특검이 하면 우리 헌법상의 수사기관들이 다 무시되는 결과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에 반대한다’ 면서 상설특검을 반대했던 분이 바로 당시의 법무장관”이라며 “그때와 지금이 무엇이 달라진 것인지, 그 점에 대해서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한 전 위원장을 직격했다.

원 전 장관은 기자간담회 이후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만난 자리에서 “큰 뜻이 있는데, 어떻게 영남을 버리겠느냐”며 “나는 작은 섬(제주도)에서 와서 아무런 세력도 없다.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 달라”고 했다.

soho0902@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