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초연 '디어 에반 핸슨' 서울 공연 찬사…4일 부산 개막

조연경 기자 2024. 6. 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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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지난 23일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 지었다. 지난 3월 28일부터 총 105회의 공연을 진행한 '디어 에반 핸슨'은 지속되는 경기 불황 분위기에도 아시아 초연으로 힘을 발휘, 공연 기간 내내 관객과 평단의 입소문과 호평을 쏟아지게 만들었다.

2017년 제71회 토니 어워즈, 2018년 그래미 어워즈, 2020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등 권위 있는 15개 시상식에서 48개 부문 노미네이트, 26개 부문을 석권한 '디어 에반 핸슨'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심한 소년 에반 핸슨의 이야기로 '누구든 혼자가 아니라 어둠 속에 항상 손을 내밀어 주는 이가 곁에 있을 것'이라는 위로를 건넨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보여준 벤지 파섹(Benj Pasek)과 저스틴 폴(Justin Paul)의 음악, 각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작품이 주는 메시지를 한국어로 구현한 한정석 작가의 윤색, 그리고 5개의 레이어로 구성된 LED 패널을 통해 에반이 바라보는 세상을 현대적으로 표현한 오필영 디자인 디렉터의 무대 세트는 오늘 날 온라인 세상 속 불특정 다수와의 소통 방식과 그 속에서 느껴지는 고독과 위로를 동시에 보여주며 관객들이 공연을 온전히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활약도 대단했다. 에반 핸슨 역의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은 뛰어난 가창력과 세심한 연기를 통해 관객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주인공 역할을 해냈으며, 하이디 핸슨 역의 김선영 신영숙은 에반의 엄마로 불안 장애를 가진 아들을 혼자 돌보면서도 자립심 넘치고 씩씩한 엄마의 모습으로 분해 관객의 공감과 눈물을 자아냈다.

코너 머피 역의 윤승우 임지섭은 분노로 가득 차 있는 아웃사이더 연기를 통해 강렬한 존재감을, 조이 머피 역의 강지혜 홍서영은 가족과의 갈등, 에반과의 러브라인 등 각 캐릭터와의 섬세한 감정선을 전달했다. 또한 래리 머피 역의 장현성 윤석원과 신시아 머피 역의 안시하 한유란은 아들 코너를 잃은 부모의 슬픔을 애절하게 표현하면서 가족의 화해를 따듯하게 풀어냈다. 재러드 역의 조용휘, 알라나 역의 이다정 염희진, 스윙 장경원 임민영 김강진 박찬양 또한 에너지로 무대를 꽉 채웠다.

예매처 관람 평점 9.7을 기록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입증한 '디어 에반 핸슨'은 서울 공연의 전 출연진과 함께 내달 4일부터 21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 나간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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