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킹 김홍열-수영 황선우-골프 안병훈, '팀 CJ'로 파리올림픽 도전
‘브레이킹 전설’ 김홍열은 지난 24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올림픽 퀄리파이어 시리즈(OQS) 2차 대회 비보이 부문에서 3위에 올라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1차 대회 4위로 38포인트를 얻은 김홍열은 합산 79포인트를 기록, 최종 2위로 총 10명에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브레이킹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2001년 세계 무대에 데뷔한 김홍열은 대한민국 브레이킹 1세대를 대표하는 비보이다. 댄서로선 환갑을 넘긴 39세로 경력 24년의 베테랑이다. 하지만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창의적인 기술로 최근 국제대회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데 이어 같은 달 파리에서 열린 ‘레드불 비씨원 월드 파이널’에선 개인 통산 세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CJ그룹은 브레이킹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확정된 2021년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브레이킹 종목의 선수와 팀(크루)을 후원해왔다. 올림픽 도전을 망설이던 김홍열을 오랜 시간 기다린 끝에 개인 후원을 시작했고 이번에 결실을 보게 됐다.
김홍열은 “대한민국 브레이킹 국가대표로 사상 최초의 올림픽 본선 무대에 설 수 있게 돼 영광이다. 파리 올림픽은 나의 새로운 도전의 무대라고 생각한다”며 “스포츠선수들의 꿈의 무대에서 드라마틱하게 금메달을 따고 싶다. 최초의 도전을 함께하는 CJ그룹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민국 수영 간판 스타 황선우도 두 번째 올림픽 도전에 나선다. 수영 대표팀은 황선우를 중심으로 역대 최다 메달을 노리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박태환이 따낸 개인 메달 2개를 넘어 2명 이상 선수가 메달에 도전한다. 이번 올림픽에서 수영 금메달이 나온다면 베이징 올림픽 이후로 16년만이다.
CJ는 2021년 2월 고등학생이던 황선우와 후원 인연을 맺은 이래 지금까지 메인 후원사로 지원하는 중이다. 지난해 6월부터는 대한수영연맹의 공식 파트너가 돼 수영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황선우는 CJ 후원 하에 수영 황금세대 주역으로 성장했다.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의 모의고사격인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2관왕(자유형 100m, 200m)에 오른 황선우는 “당연히 부담은 되지만 현재 컨디션은 좋다. 매번 응원을 보내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 드리고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시는 메인 후원사 CJ그룹에도 감사드린다”며 “파리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다. 많은 분들의 응원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골프 국가대표 안병훈은 2016년 리우 올림픽에 이어 8년만에 올림픽에 돌아왔다. 지난달 17일 기준 세계 랭킹 27위, 한국 선수 중 2위를 기록하며 파리 올림픽 티켓을 확보했다.
안병훈은 2020년 투어 카드를 잃으며 1년간 콘페리 투어를 뛰어야 했다. 이후 PGA 투어 복귀를 위해 스윙을 바꾸고 복싱과 식이 조절을 하며 절치 부심했다. 그 결과 2024년 시즌 초반 준우승 1번과 ‘탑5’ 4차례를 기록, 세계랭킹을 올려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드라마를 연출했다.
CJ그룹은 2015년부터 안병훈의 세계 무대 도전을 후원해 온 오랜 파트너다. 2009년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역대 최연소 우승을 달성하며 주목을 받은 안병훈은 CJ그룹과 함께 10년째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안병훈은 “2016년 리우올림픽 이후 다시 2024년 파리올림픽에 참가하게 돼 너무 영광스럽다”며 “두 개의 올림픽 모두를 CJ와 함께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컨디션을 잘 유지해서 올림픽에서 최대한 좋은 성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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