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최고 승용차"…신형 K9 상품성 인정[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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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K9은 승용차 라인업 최상단에 위치한 프리미엄 세단인만큼 '주행감'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기아는 앞서 4월 K9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4 K9(K9)'을 출시했다.
기아 소비자 사이에서 K9의 세로 램프 디자인 변경 요구가 있었으나, 기아는 이번 연식 변경 모델에서 전작과 큰 차이를 두지 않고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출시된 K5와 이번 신형 K9의 판매량이 올해 기아의 세단 판매 실적을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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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이상의 연비…가격 경쟁력 갖춰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기아 K9은 승용차 라인업 최상단에 위치한 프리미엄 세단인만큼 '주행감'이 돋보이는 모델이다.
정숙성도 뛰어나고 '대형 세단'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연료 효율도 준수한 편이다. 디자인 일부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가격을 포함해 전반적으로 동급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진 차로 꼽힌다.
지난 19일부터 21일 경기도 성남시와 인천 중구 사이 약 200㎞ 구간에서 K9을 시승했다. 기아는 앞서 4월 K9 연식 변경 모델인 'The 2024 K9(K9)'을 출시했다. 이번 시승 모델은 3.8리터 가솔린 엔진(플래티넘 트림)과 4륜 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K9 시승의 하이라이트는 '주행 질감'이라고 할 수 있다. 3778㏄ 배기량의 K9은 엑셀러레이터를 밟는 순간 묵직하면서도 힘차게 질주한다.
특히 고속도로에서 속도를 끌어올리는 강력한 엔진은 진가를 발휘한다. 속도를 높이는데도 조금도 버벅거림이나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는 2500㏄ 엔진을 장착한 세단과 차별화 포인트로 '고급 세단을 타고 있다'는 확실한 느낌을 준다.
고속 주행 시 안정감과 정숙성도 K9의 매력 포인트다. 315마력의 강력한 출력을 바탕으로 K9은 어렵지 않게 시속 120㎞ 이상으로 속도를 올린다. 이 때 고속 주행을 하고 있다는 느낌이 거의 들지 않는다.
핸들링이 워낙 안정적인 데다, 주변 소음이 완벽에 가깝게 차단되기 때문인 듯했다. 옵션인 렉시콘 사운드를 통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면, 고속 주행을 하면서도 흡사 카페에 앉아있는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서스펜션(현가장치)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편안한 느낌으로 세팅돼 방지턱을 부드럽게 넘는다.
연비 효율은 '기대 이상'이다. 기아는 3.8 가솔린 AWD(사륜구동) K9의 복합 연비를 8.2~8.4㎞/ℓ로 밝혔다.
이날 일반 도로와 고속 도로를 번갈아가면서 주행하며 연비는 10㎞/ℓ로 나타났다. 공차 중량 2톤, 전장 5미터가 넘는 K9의 크기를 고려하면 상당한 수준의 연비 개선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동일한 차급(대형 세단)의 수입차와 비교하면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K9은 3.8 가솔린 모델이 5933만원, 3.3 가솔린 터보 모델이 6588만원부터 시작한다.
단 후면 램프 디자인은 아쉬운 부분이다.
기아 소비자 사이에서 K9의 세로 램프 디자인 변경 요구가 있었으나, 기아는 이번 연식 변경 모델에서 전작과 큰 차이를 두지 않고 기존 디자인을 그대로 고수했다. 전면부 그릴 디자인은 기존 V 형상 패턴을 수평형으로 바꿔 변화를 줬다.
관건은 판매량이다. K9은 신형 판매가 시작된 4월부터 판매량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리고 있으나, 올해 판매량(1041대)은 전년(1896대) 대비 45% 감소한 상황이다.
라인업 상 한 계단 아래 위치한 K8 판매량이 올해 말 부분 변경 모델 출시를 앞두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준중형 세단 K3은 올해 7월부터 생산을 중단한다. 이 때문에 지난해 말 출시된 K5와 이번 신형 K9의 판매량이 올해 기아의 세단 판매 실적을 좌우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ak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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