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세 미우라, 일본 JFL 스즈카서 현역 연장···프로 39년째 “100% 열정 태워서 뛴다”
일본 축구 레전드 미우라 가즈요시(57)가 일본 세미프로리그(JFL)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간다.
JFL 아틀레티코 스즈카 구단은 25일 “J2리그 요코하마FC 소속 미우라가 한시적으로 이적한다”고 발표했다. 이적 기한은 2025년 1월31일까지다. 미우라는 2022년에 임대로 활약했던 스즈카에서 두 번째 생활이자 프로 39년째 시즌을 보내게 됐다.
미우라는 이날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스즈카 입단 기자회견에 나섰다. 미우라는 “(팬들이)스즈카에서 플레이하길 바라는 마음을 많이 들려줬다”면서 “100% 그라운드에서 열정을 태워서 뛰겠다. 그만두는 선택이라는 것은 내 안에 없다. 어디서 어떤 식으로 그 열정을 낼까,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것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FC 소속의 미우라는 2023년 1월부터 포르투갈 2부리그 UD 올리베이렌세에서 임대로 뛰다 다시 일본 무대로 돌아왔다. 올리베이렌세에서 1년 6개월 간 총 9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올리베이렌세는 미우라의 원 소속팀인 요코하마FC 모기업이 소유하고 있는 클럽이다.
미우라는 포르투갈에서 지난달 귀국하면서 “아무리 짧은 시간이라도 변명하지 않고 1분이든 2분이든 결과를 내야 한다. 골을 넣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임했기 때문에 매일매일 스스로를 독려하며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한 바 있다.
미우라는 아틀레티코 스즈카의 전신인 스즈카 포인터 게터스에서 2022년 임대로 18경기를 뛰어 2골을 기록했다. 당시 55세 292일에 최고령 골 기록을 작성했다.
J리그 출범 후부터 플레이를 이어가는 유일한 현역 선수인 미우라는 J리그 통산 575경기에서 163골을 기록했다. 일본 국가대표로 A매치 89경기에 출전, 역대 2위에 해당하는 55골을 기록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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