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니엘 울린 '수줍은 형' 오정세 [유수경의 엔터시크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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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옆에 좋은 사람.' 이 두 배우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다.
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오정세와 최다니엘은 알고 보면 절친한 사이다.
먼저 착석한 오정세를 향해 최다니엘은 "영상 촬영할 때 음질이 중요하단 걸 깨닫고 마이크를 샀다"고 말했고, 오정세는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싶은데 사람이 한 명 필요해서 나를 부른 거 아니냐"라며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기자 역시 최다니엘과 오정세를 10년 이상 지켜봤지만, 늘 변함없이 진솔하고 겸손하고 연기에 진심인 배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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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사람 옆에 좋은 사람.' 이 두 배우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이다.늘 한결같은 모습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는 배우 오정세와 최다니엘은 알고 보면 절친한 사이다. 열 마디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세 형'의 마음 씀씀이에 순수한 최다니엘은 어린아이처럼 눈물을 쏟아 훈훈함을 더했다.
25일 최다니엘은 개인 채널을 통해 절친한 배우 오정세 김민식과 함께 한 영상을 공개했다. 먼저 착석한 오정세를 향해 최다니엘은 "영상 촬영할 때 음질이 중요하단 걸 깨닫고 마이크를 샀다"고 말했고, 오정세는 "마이크 테스트를 하고 싶은데 사람이 한 명 필요해서 나를 부른 거 아니냐"라며 유쾌한 매력을 뽐냈다.
최다니엘은 긴장한 듯 보이는 오정세를 향해 "하고 싶은 얘기를 자유롭게 하면 된다"고 했지만, 숫기가 없는 오정세는 카메라가 어색한 듯 미소만 지어 보였다. 이후 배우 김민식이 합류했다. '데릴남편 오작두'에서 이찬희 역을 맡았던 김민식을 소개하며 최다니엘은 "예전에 '오작교' (출연했다)"라고 이야기했고, 김민식은 "몇 개 없는 작품인데 그걸 (틀리냐)"라고 발끈했다. 하지만 정작 본인도 맡았던 배역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웃음을 선사했다.
김민식은 "우리가 아는 정세 형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난 항상 오디션 같은 걸 볼 때 '정세 형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한다"며 "우리 나라에서 (손꼽히는) 정말 재밌는 배우라고 생각한다. 형의 위트가 너무 배우고 싶어서 따라하려고도 해봤다. 그런데 타고나야 하는 거 같다"며 오정세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정세의 실제 성격을 알 수 있는 한 가지 일화도 공개됐다. 최다니엘은 "하와이에 갔을 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영어를 해야 하잖아. (오정세가) 숙소 앞에 김밥 집만 한 달 내내 갔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민식은 "우리랑 있을 때는 재밌고 말도 잘하는데 약간 낯선 사람이 있으면 갑자기 어버버한다"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진짜 감동적인 일은 따로 있었다. 최다니엘은 최근 13년 만에 팬미팅을 개최한 바 있는데, 이를 전해 들은 오정세가 현장에 깜짝 방문했던 것. 그는 미리 준비한 곰돌이 탈을 쓰고 팬인 척 위장해 팬미팅 장소에 나타났다. 홍보나 다른 목적이 없이 오로지 최다니엘만을 위해 준비한 이벤트였다.
최다니엘에게 스태프들은 팬의 곰돌이 탈을 직접 벗겨달라고 했고, 최다니엘은 놀랍고 고마운 마음이 뒤섞인 상태로 다가가 조심스레 탈을 벗겼다. 그런데 오정세가 나타나자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아버렸다. 그는 "10년 전에도 팬미팅에 형이 왔었다"라고 말을 채 잇지 못하며 눈물을 쏟아냈다. 오정세는 그런 동생이 귀여운 듯 다가가 등을 토닥여줬다.
이들의 우정은 과거에도 대중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쩨쩨한 로맨스' VIP 시사회에서 최다니엘과 오정세가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이 찍혀 화제를 모았던 것. 수많은 인파 속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손을 잡고 이동한 것으로 추측되나, 건장한 남성들끼리 손을 꼭 붙잡은 모습이 신선해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두 사람은 나이 차가 많이 나지만 과거 작품에서 친구 역할을 맡기도 하며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변화가 잦은 연예계의 특성상 십수 년간 친분을 유지하기 쉽지 않음에도 두 사람은 서로를 아끼고 응원하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기자 역시 최다니엘과 오정세를 10년 이상 지켜봤지만, 늘 변함없이 진솔하고 겸손하고 연기에 진심인 배우들이다. 좋은 사람 곁에 좋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는 순간이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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