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중심 고품질 게임... 시프트업의 `의도된 성공`
IP 프랜차이즈화 선언...'원신', '파이널 판타지' 등 장수 IP 되겠다
개발력 기반 우수 IP 개발...차기작에 AI 활용, 제작 과정 효율화
"시프트업의 핵심 경쟁력은 개발자 중심 문화다. 이를 바탕으로 고품질의 게임을 빠르게 선보이고 있다. 상장 이후 게임 개발 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의도된 성공'을 이어가겠다."
김형태(사진) 시프트업 대표는 25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시프트업은 2013년 설립된 후 2016년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승리의 여신: 니케', 2024년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한 게임 개발기업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는 텐센트게임즈, '스텔라 블레이드'는 소니인터렉티브와 협력해 글로벌에 선보였다. 니케는 아시아 모바일 시장, 스텔라 블레이드는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다.
시프트업은 두 게임 지식재산권(IP)이 아직 제품생애주기(PLC) 초기 단계인 만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니케는 글로벌 톱5 서브컬처 IP로 자리 잡았다. 내러티브 중심 세계관 확장과 주기적 콘텐츠 업데이트, N주년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스텔라 블레이드는 글로벌 누적 10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추산된다. 안재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니케는 작년보다 올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며 "1~4월 매출을 기준으로 연환산했을 때 작년 연간 매출보다 늘어났다. 하반기에 매출이 더 늘어나는 특성을 고려하면 전망이 좋다"고 말했다.
시프트업은 니케, 스텔라 블레이드와 PLC 흐름이 비슷한 게임으로 서브컬처 게임 '페이트 그랜드오더', '원신',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와 콘솔 게임 '파이널 판타지', '갓 오브 워' 등을 꼽았다. '파이널 판타지'는 30년, '갓 오브 워'는 10년 이상 사랑받은 글로벌 IP다. 글로벌에서 성공한 IP가 차기작을 내놓거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이어지듯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를 프랜차이즈 IP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가 서로 시너지를 내는 'IP 협업'을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시프트업은 IP를 키워내고 모바일, 콘솔 등 플랫폼과 관계 없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로 '개발력'을 꼽았다. 김 대표 외에도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총괄 PD들은 개발력을 갖춘 인물들이다. 차기작의 아트 디렉터는 영화 설국열차에서 열차를 디자인했던 인물이 맡았다.
개발자 중심의 기업 문화를 바탕으로 첨단 그래픽 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 등을 도입하고, 성과에 따른 유연한 보상 체계 등을 갖췄다. 시니어 개발자의 유지율은 100%이고 개발자 1명당 약 6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다른 트리플 A급 게임과 비교해 제작기간이 3분의 2 수준이고, 인력도 3분의 1 정도만 투입해 개발됐다. 안 CFO는 "게임을 합리적인 비용으로 개발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반복 작업을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CEO는 "게임을 성공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의도된 성공이냐, 그리고 재현 가능한 성공이냐다. 시프트업은 설립 후 3개 타이틀을 개발했고 모바일 게임은 아시아, 콘솔 게임은 서구권 이용자에게 인정받았다"며 "성공 DNA를 가지고 있고 지난 10년간 이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DNA가 차기작들로 이어지고 연이은 성공을 이뤄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텐센트게임즈의 블록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텐센트게임즈의 자회사 지분이 공모 이후 35% 가량 되는데 상장 후 6개월 경과 시점부터 매도 가능하다.
민경립 부사장은 "텐센트 지분이 많지만 독립적 경영을 하고 있고 회사와 주주 이익에 부합해 최선의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두 회사는 매우 우호적이며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환원과 관련해 안 CFO는 "상장 이후 주가흐름이 안정화되면 주주환원 정책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일정 기간 이후 관련 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김영욱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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