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케’ 시프트업, 3조5000억 기업가치 ‘도전’

임영택 게임진 기자(ytlim@mkinternet.com) 2024. 6. 25.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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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강화와 신작 개발 집중해 수익성 확보”
시프트업 IPO 기자간담회
흥행작 ‘승리의 여신: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3조5000억원에 이르는 몸값을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5일 시프트업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이후의 사업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상장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믿을 수 있는 회사가 되어 좋은 개발자를 영입하는 것이 목표”라며 “설립 10년 동안 세 개 타이틀을 개발했고 동양과 서양에서 인정 받아 성공하기 위한 DNA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성공 DNA를 이어받아 유지하고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이어가겠다”라고 밝혔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3년 설립된 게임 제작사다. ‘창세기전’ 시리즈와 ‘블레이드&소울’ 등의 아트를 담당했던 김형태 대표가 이끌고 있다. 첫 작품 ‘데스티니 차일드’가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하며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대표작은 지난 2022년 11월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로 국내외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해 시프트업 매출 1686억원 중 1635억원이 ‘승리의 여신: 니케’를 통해 달성했다. 올해 4월 말 출시한 플레이스테이션5 콘솔 게임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4월과 5월 누적 수익이 220억원 가량이다.

시프트업은 유가증권(코스피) 상장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통해 지식재산권(IP) 확대 및 게임 개발 인프라 강화 등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기존 ‘승리의 여신: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외에도 2027년 출시를 목표로 신작 ‘프로젝트 위치스’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시프트업이 이번 상장을 통해 공모할 주식총수는 725만주로 공모 희망가 범위는 4만7000원에서 6만원, 공모 규모는 공모가 범위 상단 기준 4350억원이다. 오는 6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7월 2일과 3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7월 중이다. 공동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며, 인수회사는 신한투자증권이다.

다만 이날 기자간담회 현장에서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시프트업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공모가 상단 기준 3조4815억원이다. 지난해 11월 위메이드가 텐센트 계열사 에이스빌에 시프트업 지분을 매각할 당시 1주당 처분금액으로 환산한 기업가치 1조9456억원 수준에서 크게 늘어났다,

특히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 기업에 일본 주요 콘텐츠 기업인 스퀘어에닉스, 사이버에이전트, 카도카와 등이 선정된 것에 대한 의문도 있었다. 시프트업이 공모가 산정을 위해 기준으로 삼았던 주가수익비율(PER) 배수는 이들 세 개 기업의 평균인 39.25배였다. 이에 크래프톤의 주가가 공모가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던 사례와 비교하는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신작 외에 특별한 신규 매출원이 공개되지 않은 점도 지적됐다.

이와관련 시프트업 민경립 최고전략책임자(CSO)는 “비교그룹을 완벽하게 찾는 것은 불가능하다. 가장 잘 맞는 것을 찾기 위해 장르 유사성, 콘솔 플랫폼 유사성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해 접근했다”라며 “우리는 기업가치를 2023년 실적 기준으로 측정해 ‘승리의 여신: 니케’의 실적만 반영했다. ‘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 모두 제품수명주기 초창기에 있으며 우리는 성장 가능성을 많이 가진 회사다”라고 답했다.

대신 시프트업은 기존 IP의 확장을 통한 추가적인 매출 상승과 상장을 통한 개발 인력 확충을 통해 성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 개발에 집중한 회사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이익률도 유지할 계획이다.

실제 시프트업은 개발 과정의 최적화를 통해 평균적인 트리플A급 게임 대비 개발기간은 평균 3분의 2, 투입 인력과 비용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EBITA 마진율은 67%, 올해 1분기는 70% 수준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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