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조국혁신당 "한동훈, 채 해병 특검 조건 달지 말고 수용하라"

[전주MBC 자료사진]

국민의힘 당권 주자로 나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채 상병 특검'의 추천권을 대법원장에 주자고 제안한 데 대해 야권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오늘(25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구차한 조건 걸지 말고 지금 특검법에 동의하라"고 지적했습니다.

박 부대표는 "한 전 위원장의 채상병 특검법 추진에 대한 진일보한 입장을 평가한다"면서도 "대법원장이 추천했던 특검도 면죄부를 줬던 불행한 역사가 있어 이를 반복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지난 2007년 '이명박 BBK 특검' 사례에서도 당시 정호영 특검이 대법원장 추천으로 출범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무혐의로 면죄부만 주고 끝났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한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당권주자에 출마하며 튀어보려고 제안한 것이 아니라면, 지금 국회가 논의하는 채상병 특검법에 동의해달라"고 밝혔습니다.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도 "한 전 위원장의 채 해병 특검법 팔이는 또 한 번의 셀카 놀이일 뿐"이라고 지적하며, "대통령을 수사 대상으로 하는 특검은 야당 추천이 당연하고 특검 구성은 국회 입법 재량"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