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달러박스' 뭐 담았나…환전·ATM 출금 무료

강지수 2024. 6. 25.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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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환전 수수료 뿐만 아니라 국내 ATM 달러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하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외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달러박스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25일 '달러박스 프레스톡'을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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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선물 및 투자 등 '일상 속 달러 활용' 강조
트래블월렛 연결…"다양한 파트너와 외연 확장"
"달러 조달 확대…외화자산 운용 수익 낼 것"

카카오뱅크가 환전 수수료 뿐만 아니라 국내 ATM 달러 출금 수수료까지 면제하는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를 출시했다. 다른 은행권과 달리 '달러'에만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통해 국내 달러 생태계를 구축하는 등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트래블월렛과의 제휴를 시작으로 외부와의 협력을 확대하는 등 달러박스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서비스로 달러 조달이 확대될 경우 이를 통한 운용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SO가 25일 서울 서초구 부띠크모나코에서 열린 '달러박스 프레스톡'에서 신규 외환 서비스 '달러박스'의 주요 기능과 외화 서비스 생태계 조성 계획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는 25일 '달러박스 프레스톡'을 열고 신규 외환 서비스인 '달러박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달러를 입금하거나 원화로 출금할 때 수수료가 면제될 뿐만 아니라, 국내 신한은행 외화 ATM에서 출금 시 출금 수수료 또한 면제받을 수 있다.

카카오뱅크는 안전하게 달러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내 평균 환율과 한눈에 비교' 서비스 기능도 제공한다. 달러를 입금할 때 적용됐던 평균 환율과 현재 환율을 비교하는 기능이다. 또 '달러 선물'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톡 친구에게 달러 선물을 발송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트래블월렛과 협업해 '달러박스'를 기타통화 환전 및 해외 결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은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이동 없이 달러박스 내의 '트래블월렛 충전하기' 페이지에서 통화 종류 및 금액을 충전해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전세계 총 70개국에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달러' 집중·차별화…"달러 트렌드화할 것" 

카카오뱅크는 '달러'에 초점을 맞춘 것을 이번 외환 서비스의 차별점으로 밝혔다. 가장 보편적인 통화로 접근성이 높아 일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데다가,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때 안전자산으로서의 높은 수요 등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오보현 카카오뱅크 외환캠프 서비스 오너(SO)는 "특별한 목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관심을 갖고 볼 수 있는 서비스를 고민했다"라며 "어떤 기능으로 확대하더라도 환전이라는 서비스 특성 상 달러는 중간에 끼게 되는 필수 통화"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이번 서비스를 통해 달러를 트렌드화 시키고, 달러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를 위해 달러박스 서비스를 꾸준히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모임통장, 26주적금 등과 연계하고, 외부적으로는 트래블월렛을 시작으로 제휴사들과 함께 새로운 외환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오 SO는 "경쟁적으로 출시되는 트래블 서비스를 모방하기보다는 다양한 파트너들과 상생을 이루며 외연을 확장하려 한다"라며 "달러도 원화처럼 친숙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활용처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외화자산 운용 수익 내겠다"

카카오뱅크는 환전 수수료 및 ATM 출금수수료를 면제하면서 수수료이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외화자산 운용을 통한 이익을 내겠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외화자금 조달과 운용을 위해 자금운용본부를 구축했다. 고객들의 달러박스 이용 고객이 늘어날수록 쉽게 달러를 조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바탕으로 자금운용에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오 SO는 "그동안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쌓아 온 자금 운용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운용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지수 (jisoo@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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