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옥 "치매 아버지, 요양병원 입원길…딱 죽고 싶은 심정" 눈물

이은 기자 2024. 6. 25.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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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64)이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털어놓는다.

선공개 영상 속 김병옥은 치매로 투병했던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사연도 털어놨다.

김병옥은 "치매가 너무 심해져서 다들 힘들어했다"며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옮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병옥은 치매가 심해진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셔다드리던 때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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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병옥.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배우 김병옥(64)이 부모님에 대한 죄책감과 그리움을 털어놓는다.

오는 26일 방송되는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딸과 함께 부모님 산소를 찾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날 방송에서 김병옥은 26년 전 돌아가신 어머니, 17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병옥은 "부모님께는 참 별로인 자식이었다. 속을 많이 썩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2대 독자인데 그 배고픈 길을 가려고 하냐"라며 배우가 되는 것을 반대했던 부모님과의 충돌로 인해 매일매일이 고통스러웠다고 털어놓는다.

18년의 긴 무명 생활 끝에 44살에 뒤늦게 영화 '올드보이'로 스크린에 데뷔한 김병옥은 무명 배우일 때 갑자기 돌아가신 어머니를 떠올린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죄송스러운 마음을 드러내며 "'올드보이'로 조금 알려지게 됐다. 엄마가 이 모습을 보셨으면 어땠을까. 조금 더 사셨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아쉬워한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선공개 영상 속 김병옥은 치매로 투병했던 아버지와의 가슴 아픈 사연도 털어놨다.

김병옥은 "치매가 너무 심해져서 다들 힘들어했다"며 아버지를 요양병원에 옮기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치매가 오고 한 2~3년 동안 집을 떠나시면 무조건 집에 못 돌아오시고, 못 찾아오시고 자꾸 잃어버렸다. 잃어버린다는 게 굉장히 두렵더라. 몇 번을 아버지 잃어버려서 찾고 그러다 보니까 너무 힘들더라. 결국은 그래서 요양병원으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선공개 영상


김병옥은 치매가 심해진 아버지를 요양병원으로 모셔다드리던 때를 회상했다.

그는 "병원이 일산에 있었다. 자유로를 가는데, 한 두 번 쉬었다. 차를 갓길에 세웠다. 도저히 그 길을 못 가겠더라.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아버지 모시고 가기가 쉽지 않더라. 자꾸 발걸음이 안 떨어지더라. 아버지하고 나하고 마지막인 것 같은 느낌이었다. 같이 있고 싶어서"라며 울컥했다. 그러면서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며 쓰라린 마음을 털어놓으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사진=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 예고 영상


또한 예고 영상 속 김병옥은 "아버지가 병원에 계실 때 그때 냉면을 드시고 싶다고 했다. 근데 내가 우겨서 '소화 안 되시니까 불고기 드시죠' 해서 불고기를 같이 먹었다. 근데 그다음 날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오후쯤에 전화가 왔다. 아버지가 위독하다고. 병원에 도착했을 때 아버지가 눈을 감고 계셨다"며 갑작스럽게 맞이한 이별의 슬픔과 죄책감에 눈물을 쏟았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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