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 정성호 "한동훈의 '채상병 특검법' 받을 만해...진일보한 것"

정성호 "여당 합의해 수정안 제시하면 민주당 반대 이유 없어"
당내선 부정적 목소리 "조건 달지 말라"

오늘(25일) 청원심사소위원회에서 발언하는 정성호 국방위 위원장. 연합뉴스

친명(친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는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가 제시한 ‘제 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수정안으로 제시하면 민주당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정 의원은 오늘(2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전 위원장이 출마선언에서 언급한 채상병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진정성이 있는지는 좀 의심스럽다”면서도 “다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여당의 유력한 당권주자가 그런 말씀 한 건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한 전 위원장은 지난 24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며 당 대표가 되면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여당의 유력한 당권주자 또는 차기 대권주자의 한 사람으로 거론되는 한 전 위원장이 이렇게 얘기한 건 상당히 진일보한 것”이라며 칭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지금 민주당 안대로 이번에 본회의를 의결하더라도 거부권이 행사되면 또 발의하기까지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그보다 한 전 위원장이 제시한 안을 이번 회기 내에 여야 합의로 의결하면 얼마나 좋겠나”라고 말하며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법안을 발의해 통과시켜야 함을 강조했다.

만약 이번 회기를 넘겨 한 전 위원장이 당 대표가 된 뒤 같은 내용으로 합의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는 “그렇게라도 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답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는 특검 추진 시기와 제3자 특검 추천에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한 전 위원장의 제안에 부정적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구차하게 이런저런 조건을 붙여가면서 해병대원 특검법 추진을 운운하지 말고 지금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특검법에 동의해달라”고 말했다. 

김지수 온라인 뉴스 기자 jis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