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피치클록 적용 위해 미국·대만 야구 현황 정밀 분석

맞춤형 'K-피치클록' 도입 위해 심층 논의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지난 3월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에 '피치 클록'이 시범 운영되고 있다. 피치 클록은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까지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2024.03.14. kgb@newsis.com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올해 처음으로 시범 도입된 피치클록(투구시간 제한)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4일 투수와 타자의 'K-피치클록' 규정을 정밀하게 설계하기 위한 TF 2차 회의를 열어 리그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모았다고 25일 밝혔다.

피치클록TF는 야구 팬들에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제공하고 선수단에는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 제도의 정식 도입에 대비해 원활한 리그 안착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장동철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전달했다. 피치클록TF는 최종적으로 규정을 확정하기 전까지 선수단의 의견을 적극 반영할 예정이다.

피치클록TF는 주요 추진 방향을 정하고, 2024시즌 시범운영 결과를 바탕으로 KBO 리그 환경에 적합한 세부규정 적용을 위해 검토와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주요 내용을 보면 '명확하고 간결한 규정을 정하고, 제재가 목적인 아닌, 불필요한 시간 지연 최소화, 경기력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는 변화는 지양'하기로 했다. 이를 구체적으로 규정에 담는 과정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시범 운영 중인 투구 간 시간(주자 유무 각 23초·18초), 타석 간(30초) 시간의 합리적인 조정, 투수판 이탈(견제) 횟수(3회)의 변화 등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진행 중이다.

또한 피치클록을 운영 중인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대만프로야구(CPBL)의 현황을 정밀히 분석 중이며, 이를 KBO리그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KBO는 원활한 경기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는 무리한 규정을 지양하며 KBO리그에 가장 적합한 규정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날 TF 회의에는 KBO 허구연 총재와 박근찬 사무총장, 담당 임직원, 운영대행사와 함께 장동철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 오석환 심판위원장, 이종훈 기록위원장과 류지현, 정민철 KBO 전력강화위원회 위원 등이 함께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해 4차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운영회의도 함께 진행됐다. 회의는 여름철 벌레 이슈에 대한 적극적인 선제 대응, 중계방송을 통한 ABS 3D 그래픽 서비스 적용 현황, ABS 판정 결과 표출 전광판 시스템 구축 검토 현황과 개선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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