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전국교육대학교 티볼대회 개최, 홈런왕 페스티벌 전주교대 우승 “티볼의 즐거움,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다”
[OSEN=횡성, 길준영 기자] 2024 KBO 미래유소년지도자 전국교육대학교 티볼대회가 개최됐다.
KBO는 25일 강원도 횡성군 KBO 야구센터에서 ‘2024 KBO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 교육대학교 티볼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에는 공주교대, 전주교대, 부산교대, 경인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청주교대, 대구교대, 춘천교대, 광주교대 등 10개 학교, 12개 팀이 참가했다.
오전 9시 횡성 KBO 야구센터에 모인 전국 교육대학교 학생들은 전국교육대학교 티볼위원회 김방출 위원장의 축사로 대회를 시작했다. 김방출 위원장은 “최근 AI와 디지털 시대로의 빠른 전환은 우리 사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초등학생들의 신체활동 부족 문제는 더욱 두드러졌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팀 스포츠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어야 할 것입니다. 초등학교에서 티볼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 여러분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값진 경험들이 미래의 학생들에게 전해질 것입니다. 또한, 이번 대회는 학교 체육 활성화, 야구 저변 확대, 초등 체육 발전, 교육대학생들의 건강증진 및 여가 선용 등 다양한 가치를 실현할 기회가 될 것입니다”라며 학생들에게 이번 대회를 통해 좋은 경험을 쌓고 그 경험을 앞으로 가르칠 학생들에게 전달해줄 것을 당부했다.
개회식이 끝난 뒤 12개 팀은 3팀씩 4개조로 편성돼 예선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1조 첫 경기에서는 전주교대(KIA)가 공주교대(한화)를 9-8로 꺾었다. 3조에서는 대구교대(삼성)가 청주교대(한화)를 상대로 12-11 승리를 거뒀다. 2조는 경인교대(KT)가 서율교대(두산)에 11-8로 승리했고, 4조는 서울교대(LG)가 춘천교대(키움)에 12-8로 승리했다.
조별리그 두 번째 라운드에서는 1조 부산교대(롯데)가 전주교대에 8-5로 승리했고 3조 대구교대는 경인교대(SSG)를 13-2로 완파했다.
첫 6경기가 끝난 뒤에는 홈런왕 페스티벌이 개최됐다. 각 팀별로 남자와 여자 선수 한 명씩이 팀을 이뤄 출전했다. 각자 장타력을 뽐내며 치열한 승부를 벌인 결과 진주교대와 청주교대가 3·4위 결정전, 광주교대와 전주교대가 1·2위 결정전을 치렀다. 순위 결정전에서는 진주교대가 승리하며 3위에 올랐고 전주교대는 우승을 차지했다. 청주교대와 광주교대는 아쉽게 각각 4위와 2위에 머물렀다.
우승을 차지한 전주교대 3학년 조건우 학생과 2학년 손민정 학생은 "평소에 치던대로 실수를 하지 않은 것이 컸다. 잘치는 분들이 많았는데 우리가 실수를 하지 않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방금 전 경기에서 삼진을 당해서 마음이 안좋았는데 친구들이 티를 낮춰서 가볍게 치라고 해준 말을 듣고 친 것이 도움이 됐던 것 같다. 마지막에는 파울을 쳤는데 (조)건우가 도와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순위결정전은 선수마다 단 한 번의 타격 기회만 주어졌다. 단 한 번의 스윙으로 모든 것이 결정나는 상황에서 떨린 탓인지 티볼을 제대로 치지 못하고 파울이 나오는 학생들도 있었다. 전주교대로 한 번 실수가 나왔지만 광주교대도 파울을 친 덕분에 우승을 차지 할 수 있었다. 조건우 학생은 "평소에 착한 일을 많이 한 덕분에 운이 따른 것 같다"라며 웃었다. 손민정 학생도 "우리 둘이서 히트앤런을 열심히 했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오늘 운으로 돌아온게 아닐까 싶다"라고 말했다.
전주교대는 조별리그에서 공주교대에 9-8로 승리했지만 부산교대에 5-8로 패했다. 준결승 토너먼트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조 1위를 차지해야 하기 때문에 부산교대와 공주교대의 경기 결과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조건우 학생은 "우리가 1승 1패여서 남은 경기를 봐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이라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홈런왕을 하게 돼서 아주 기분이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손민정 학생은 "부산교대의 경기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 심란했는데 어쨌든 이렇게 우승 하나를 하고 가니까 너무 만족한다"라며 웃었다.
모두 야구를 좋아한다고 말한 조건우·손민정 학생은 "야구는 아무래도 쉽게 즐기기가 어렵다. 조금 다칠 위험도 있다보니까 야구 대신 티볼을 할 수 있는게 좋은 것 같다. 남녀 같이 즐겁게 할 수 있고 부상 위험도 없다"라고 티볼의 장점을 설명했다.
선생님을 꿈꾸는 교대 학생들이 출전하는 교대 티볼대회는 수 많은 선생님들을 배출했다. 그리고 그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티볼을 가르치며 야구의 즐거움을 전파하고 있다. 조건우 학생은 "나도 스포츠를 좋아하고 그 중에서도 야구를 많이 좋아한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잘 알려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민정 학생은 "나도 초등학교 5학년 때 티볼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대학교에서 쉽게 티볼을 즐길 수 있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교대 티볼대회의 긍정적인 효과를 강조했다.
홈런왕 페스티벌이 끝난 뒤에는 KBO 재능기부위원 야구클리닉이 열렸다. 장종훈, 최일언 KBO 재능기부위원이 직접 타격과 피칭에 대한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수했다. 학생들은 열의를 가지고 야구클리닉에 임했다.
야구클리닉이 끝난 이후에는 남은 조별리그 경기와 준결승전, 결승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2024 KBO 미래 유소년 지도자 전국교육대학교 티볼대회 우승팀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 준우승팀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70만원, 공동 3위 팀에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이 주어진다. 대회 최우수선수상 수상자와 페어플레이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20만원의 상금이 돌아간다.
이번 대회는 횡성군과 동아오츠카의 후원으로 진행되며, 횡성군은 횡성 KBO 야구센터 내 야구장을 제공했고 동아오츠카는 교육대학교 선수들의 수분 보충을 위한 물과 포카리스웨트를 지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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