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하반기 코스피 3200 간다...미국 대신 신흥국 주목"

이주미 2024. 6. 2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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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코스피가 32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 부장은 "미국 경기 둔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중장기 하향 안정세가 유효하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강한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강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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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하반기 코스피가 3200선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란 진단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25일 한국거래소에서 간담회를 열고 "그간 코스피가 채권금리 반등과 성장주 부진으로 글로벌 증시 대비 부진했지만, 3·4분기부터 상승 추세가 전개되면서 3200선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내달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 저점이 2600선으로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밴드(범위)를 2620∼3200p로 제시했다.

이 부장은 "미국 경기 둔화,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 등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의 중장기 하향 안정세가 유효하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강한 외국인 선물 매수가 유입되면서 코스피 강세가 전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는 9월 WGBI 편입도 상승장에 중요한 요인이라는 진단이다. 이 부장은 "한국 국채가 9월 WGBI에 편입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과거 신흥국 국채가 WGBI에 편입될 당시 6개월 정도 채권시장으로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되고 채권금리 하향세와 해당국 통화 강세가 나타났는데, 코스피도 WGBI 편입 시 강한 상승세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상승장에 진입하기 전 7~8월에는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과 통화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 등으로 등락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부장은 "코스피가 3100선까지 도달하는 전제 조건 중 하나는 지난 6월 FOMC에서 시사했던 연내 피벗(pivot, 금리 인하)을 오는 7·11월 FOMC에서 시행하는 것"이라며 "7~8월 중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란과 통화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 변화에 따른 증시 등락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이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인터넷, 자동차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는 "반도체가 증시의 중심을 잡아주는 가운데 인터넷, 자동차 등이 가세하며 상승 추세가 견고해질 것"이라며 "반도체 비중확대를 유지하는 가운데 수출주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글로벌 증시 중에서는 미국보다 신흥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를 포함해 인도와 베트남, 멕시코, 대만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장은 "미국은 견조한 경기 모멘텀을 이어가는 가운데 성장 속도가 둔화되고 있지만, 제조업 중심의 비 미국 국가들의 경기 회복은 뚜렷해지고 강화될 것"이라며 "이는 달러 약세 압력을 높이는 변화"라고 짚었다.

이어 "달러 약세 압력이 커질수록 미국 이외 지역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 강세가 가능할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선진국보다 신흥국 선호도가 높다"고 했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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