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번트안타 이상으로 빛난 연장 10회말 천금의 볼넷…4G 연속안타, SD 7-6 기적의 재역전승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기습번트로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진의 허를 찔렀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볼넷이 더욱 뜻깊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 0.221.
김하성은 올 시즌 타격이 부진하지만, 2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서 시즌 10홈런을 터트렸고, 22일 밀워키전부터 이날까지 4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특히 이날은 번트안타로 워싱턴 내야진의 허를 완전히 찔렀다.
김하성은 0-0이던 2회말 1사 1,3루 찬스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패트릭 코번을 만났다. 코번의 초구 92.5마일 하이패스트볼에 3루 방향으로 번트를 댔다. 워싱턴 3루수 닉 센젤은 전혀 대비가 되지 않았다.
코번이 타구를 따라가다 잡아서 1루에 송구했으나 김하성은 이미 1루를 밟은 뒤였다. 사실 코번으로선 타구를 잡지 않는 게 승부수일 수 있었다. 번트 타구가 그렇게 느리지 않아서 내야 파울라인으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 그러나 코번은 타구를 잡았고, 그 순간 김하성의 내야안타는 확정됐다.
그 사이 3루 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을 밟았다. 후속 카일 히가시오카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터트리면서 김하성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가 기분 좋게 3점을 먼저 뽑은 순간이었다. 김하성의 번트가 시작이었다.
김하성의 두 번째 타석은 3-1로 앞선 4회말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코빈에게 2B2S서 5구 낮은 슬라이더에 속아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김하성은 3-3 동점이던 7회말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서 다시 코빈을 상대했다. 1B2S서 4구 90.9마일 투심에 2루 땅볼로 돌아섰다.
경기가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워싱턴은 10회초 2사 2루 찬스서 키버트 루이스가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터트려 2루 주자 제시 윈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후속 닉 센젤이 좌월 투런포를 뽑아내며 리드를 벌렸다.
샌디에이고는 3-6으로 뒤진 10회말 시작과 함께 2루에 크로넨워스가 나갔다. 도노반 솔라노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으나 크로넨워스가 홈에 들어가지 못했다. 후속 잭슨 메릴이 2타점 중전적시타를 날려 1점차로 추격했다.
김하성이 무사 1루서 등장했다. 귀중한 볼넷을 얻어 1루에 나갔다. 대타 타일러 웨이드가 희생번트에 성공,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데이비드 페랄타가 3루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루이스 아라에즈는 자동고의사구로 출루. 결국 주릭슨 프로파가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며 샌디에이고의 극적인 7-6 재역전승.
샌디에이고는 42승4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유지했다. 워싱턴은 38승40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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