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전쟁 74주년···야당 “핵보다 강력한 평화의 우산”

신주영 기자 2024. 6. 25.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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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일을 하루 앞둔 24일 오후 인천시 옹진군 대연평도에서 해병대원들이 구리동해변 통문 자물쇠를 잠그고 있다. 연합뉴스

6·25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야당은 윤석열 정부의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비판하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했다.

최민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브리핑을 열고 “6·25전쟁은 전쟁이라는 비극이 이 땅에 다시는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주었다”며 “한반도에서 전쟁의 위협을 뿌리 뽑고 평화를 이룩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이어 “윤석열 정부는 북한과 강 대 강 대치만을 이어가며 한반도를 군사적 긴장 속에 스스로 밀어 넣고 있다”며 “오물풍선과 북·러 협약, 북한의 군사분계선(MDL) 침범 등 반복되는 위협과 군사 도발은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힘에 의한 평화’가 헛된 구호라는 증거”라고 했다.

국회 국방위원장을 지낸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조국을 지키고자 참혹한 전쟁의 포연 속에서 산화하신 순국선열들의 넋을 기린다”며 “우리는 평화를 건설할 강력한 힘과 자신감을 갖고 한반도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강선우 의원은 “철 지난 색깔론과 안보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오늘의 현실이 참으로 갑갑하다”고 글을 올렸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이날 당 SNS를 통해 “순국선열의 숭고한 희생은 평화를 위한 든든한 둑”이라며 추모했다. 조 대표는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만에 상황은 달라졌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 시절 남북관계와 비교해 현 정부의 대북 강경 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분노를 걷고 서로를 향해 화해의 손짓을 해야 한다. 핵보다 강력한 평화의 우산을 한반도에 드리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여당 당권주자들이 북한에 맞서 핵무장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자 이에 대한 비판 목소리도 나왔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은 SNS에 “6·25를 맞아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자폭을 선택하셨나 보다”라며 “이제는 우리도 저런 ‘어그로’ 정치는 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SNS에 “6·25다. 이제는 우리도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밝히자 이를 비판한 것이다.

신주영 기자 j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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