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프랑스, 조기 총선으로 다음 유로화 위기 촉발 위험"

신기림 기자 2024. 6. 25.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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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가 조기 총선을 계기로 다음 유로화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최악의 경우, 프랑스에 국수주의적 정책이 채택되면서 경제와 사회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FT는 우려했다.

프랑스의 극우파가 독일, EU와 대립으로 경제 위기를 촉발하면 결국 민족주의와 대결 본능으로 복귀하거나 아니면 통치 현실을 직시하고 EU와 타협하는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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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세력의 의회 장악 위험에 EU 통합력 훼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조기 총선 결정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2024.6.12 ⓒ AFP=뉴스1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프랑스가 조기 총선을 계기로 다음 유로화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경고했다.

FT는 24일(현지시간) 오피니언에서 프랑스 총선에서 극단적 정치 세력이 지배하는 의회가 탄생해 정치적으로 장기간 불안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악의 경우, 프랑스에 국수주의적 정책이 채택되면서 경제와 사회 위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FT는 우려했다.

문제는 프랑스 위기는 재정과 외교적 측면에서 빠르게 유럽연합(EU) 문제로 전염된다는 것이다. 여론 조사에서 1, 2위를 달리는 극우와 극좌 정당은 모두 부채와 적자를 부풀릴 대규모 정부지출과 감세안을 추진해 EU 재정 위기를 촉발할 수 있다.

또 프랑스가 유로화를 사용하는 20개국이 모인 유로존의 핵심국이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커질 수 있다.

프랑스 국채의 위험 프리미엄이 치솟으면 프랑스의 자금 조달비용이 급등해 정부 곳간이 갑자기 바닥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재정을 아끼지 않는 프랑스에 대해 독일을 포함한 유럽연합(EU)이 구제금융을 제공할리 만무하다.

결국 프랑스가 EU와 유로존 소속으로 머물지만 통합을 해치는 훼방꾼(spoiler)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FT는 예상했다. EU가 러시아 위협에 맞서 힘을 합쳐야 하는 시기에 프랑스가 유럽의 결속력과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FT는 "프랑스 대통령은 큰 이변이 없는한 이번 선거에서 심각하게 위축된 모습으로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며 "위축되고 분노한 프랑스가 유럽에 끼칠 영향은 암울할 정도"라고 표현했다.

프랑스의 극우파가 독일, EU와 대립으로 경제 위기를 촉발하면 결국 민족주의와 대결 본능으로 복귀하거나 아니면 통치 현실을 직시하고 EU와 타협하는 방향으로도 갈 수 있다고 FT는 덧붙였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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