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eK스타] 왕좌 되찾은 박찬화, CB로 완벽 변신한 UP 프티

강윤식 2024. 6. 25.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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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롤스터가 박찬화가 왕좌를 되찾았다. 2023년 지스타에서 열린 결승서 팀 동료이자 '황제' 곽준혁을 3 대 0으로 격파하고 '차기 황제' 타이틀을 얻은 지 두 시즌만이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일어선 박찬화는 명실상부 eK리그 챔피언십 최강의 선수로 우뚝 섰다. 그리고 WH게이밍의 이원주는 이번 시즌 박찬화에 버금가는 드라마를 썼다. 데뷔 첫 시즌 3위를 기록한 것. 잘생긴 외모와 공격적인 축구로 주목받은 이원주의 토너먼트 전술은 센터백으로 변신한 UP 시즌 프티가 핵심이었다.

▶이 주의 선수: kt 롤스터 박찬화

이번 시즌 개인전 우승으로 박찬화는 eK리그 챔피언십 최초의 개인전 2회 우승자가 됐다. '황제'라 불린 곽준혁도, 곽준혁의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최호석 등도 해내지 못한 2회 우승을 달성한 것이다. eK리그 챔피언십으로 무대를 한정하면 박찬화를 최강으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번 시즌의 경우에는 기존 날카로웠던 공격에 더해 수비까지 더욱 탄탄해졌다.

결승에서는 만만치 않은 상대인 광동의 박기홍을 만났다. 2022년 처음 오프라인 무대에 데뷔한 박찬화지만, 그동안 숱한 결승 무대에서 쌓은 경험을 이번 결승에서도 발휘했다. 풀 세트까지는 승부 속에서 매 경기 한 골 차이의 승부가 이어졌지만, 마지막까지 차분함을 유지했고 표정에서도 여유가 묻어났다. 결국 결정적인 마지막 5세트에서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박찬화의 이번 우승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선택한 팀 컬러에도 있다. 개인전 들어오면서 팀 컬러 선택권이 후 순위로 밀렸던 박찬화는 리버풀을 가져갔다. 리버풀은 AC 밀란, 네덜란드, 첼시 등에 비하면 약하다는 평가를 받는 팀 컬러지만, 박찬화는 우승에 성공한 것. 개인전 방식상 승리하면 자신이 꺾은 상대의 팀 컬러를 사용할 수 있음에도, 박찬화는 마지막까지 리버풀을 고수했다. 이렇듯 박찬화는 팀 성능에 기대지 않는 모습과 함께 정상에 서며 더욱 존재감을 뽐냈다.

▶이 주의 카드: UP 에마뉘엘 프티

이원주 대 장재근 3·4위전 기준 에마뉘엘 프티 스탯(사진=FC 온라인 홈페이지).
지난 시즌 광주FC(現 젠지e스포츠)가 돌풍의 주역이었다면 이번 시즌 2에는 WH게이밍이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원주가 있었다. eK리그 챔피언십에 처음 뛰게 된 이원주는 시즌 첫 경기부터 공격 축구를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끌었다. 개인전까지 진출한 이원주는 4강까지 올랐고, 최종 3위를 기록하며 팀을 팀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이원주는 8강부터 첼시 팀 컬러를 사용했는데, UP 시즌 에마뉘엘 프티를 중앙 수비수로 기용하는 특이한 전술을 꺼내 들었다.

프티는 'FC 온라인' 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미드필더 자원 중 하나다. 첼시, 바르셀로나, 아스날, 프랑스 등 팀 컬러를 받는 동시에 '육각형'의 능력치를 가지고 있다. 모든 분야에서 고른 능력치를 지니고 있단 점을 활용해 이원주는 토너먼트에서 프티를 중원이 아닌 후방에 배치했다.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지만, 프티는 후방에서 좋은 수비력을 보여줬다. 또한 지공을 주로 펼치는 이원주의 전술 속에서 안정적으로 후방 빌드업에 관여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했다.

또한 22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의 선수를 중앙 수비수에 사용했기에, 이원주는 굴리트, 에토, 램파드, 발락 등 무려 네 명의 아이콘 더 모먼트 카드를 앞쪽에 배치할 수 있었다. 전방에 높은 가치의 선수를 쓸 수 있게 한 이 선택으로 인해 이원주의 공격 축구는 마지막까지 힘을 잃지 않았고, 이를 앞세워 데뷔 시즌 3위 성적을 낼 수 있었다.

강윤식 기자 (skywalker@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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