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북러조약에 "역사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

박명규 기자 2024. 6. 25.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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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해 체결한 북·러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여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적 협력 강화마저 약속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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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주년 6·25기념식 참석…"북한 퇴행의 길 고집하며 동토로 남아"
"더 강해지고 하나로 뭉치면 자유·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먼 미래 아닐 것"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해 체결한 북·러간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대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이처럼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 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면서,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여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북·러 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군사, 경제적 협력 강화마저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 지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힘과 철통같은 안보태세가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6·25 전쟁에 대해 "우리 역사에서 가장 가슴 아픈 한 페이지로 기록돼 있다"며 "북한 정권이 적화통일의 야욕에 사로잡혀 일으킨 돌이킬 수 없는 참극"이라고 했다.

이어 "이곳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달려와 준 유엔군과 함께,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했고, 이 낙동강 방어선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미래가 달려 있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으로 포화가 멈췄을 때, 우리에게 남은 것은 모든 것이 사라진 절망의 국토뿐이었다"며 "그래도 위대한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결코 주저앉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 후 67달러에 불과했던 국민소득은 이제 4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고 지난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며"다양한 분야에서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며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로 도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참전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중받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대한민국과 우리 국민들은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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