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30-30 3번’ 리틀쿠바가 21세기 타이거즈 천재 소년에게 “한 번 고비 오겠지만, 충분히 깰 것”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6. 25.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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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내야수 김도영이 전반기 20홈런-20도루 달성을 넘어 24년 만에 토종 30홈런-30도루를 조준한다.

박 위원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24년 전에는 경기 숫자(팀당 133경기)도 적어서 쉽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세 번째 30-30이라 그런지 그냥 '또 했나 보다' 싶었던 분위기로 기억한다(웃음). 나도 현역 시절 느꼈지만, 홈런이 도루보다는 비교적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도영 선수가 5월 들어 살짝 홈런 페이스가 꺾이지 않았나. 그래도 분명히 한 번 고비는 오겠지만, 충분히 30-30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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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내야수 김도영이 전반기 20홈런-20도루 달성을 넘어 24년 만에 토종 30홈런-30도루를 조준한다. 24년 전 30홈런-30도루를 마지막으로 달성했던 주인공은 바로 ‘리틀쿠바’ 박재홍 해설위원이다. 박 위원은 김도영의 달라진 장타력을 주목하며 24년 만에 30홈런-30도루 기록이 충분히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김도영은 6월 23일 한화 이글스와 광주 더블헤더 1차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도영은 더블헤더 1차전 상대 선발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진검승부를 펼쳤다. 김도영은 1회 말 타석에선 류현진에게 3구 루킹 삼진을 당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김도영은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첫 번째 타석 삼진 결과를 설욕했다. 김도영은 볼카운트 1B-1S 상황에서 3구째 125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30m짜리 대형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날 류현진의 첫 실점을 이끌었다. 이 홈런으로 기점으로 살아난 KIA 타선은 류현진에게 5실점을 안겼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KIA 타이거즈
게다가 김도영은 이 홈런으로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다. 이미 시즌 22도루를 기록 중이었던 김도영은 전반기를 마치기 전 시즌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KBO리그 역대 전반기 20홈런-20도루 달성은 박재홍(1996년·2000년)과 이병규(1999년), 그리고 에릭 테임즈(2015년) 등 단 3명이 보유한 기록이었다. 또 김도영은 1994년 만 18세 11개월 5일 만에 ‘20-20클럽’ 가입으로 김재현(1994년-만 18세 11개월 5일)에 이어 역대 최연소 20-20 달성 2위 기록을 세웠다.

김도영은 이제 역대 9번째이자 최연소 시즌 30홈런-30도루에 도전한다. 국내 선수 가운데 가장 최근 시즌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던 순간은 2000년 박재홍(32홈런-30도루)이다. KIA 소속으로는 이종범(1997년 30홈런-64도루)과 홍현우(1999년 34홈런-31도루)가 달성한 바 있는 기록이다.

특히 박재홍 위원은 20세기 무려 세 차례(1996년 30홈런-36도루, 1998년 30홈런-43도루, 2000년 32홈런-30도루) 30홈런-30도루를 달성한 레전드다.

박 위원은 MK스포츠와 통화에서 “24년 전에는 경기 숫자(팀당 133경기)도 적어서 쉽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세 번째 30-30이라 그런지 그냥 ‘또 했나 보다’ 싶었던 분위기로 기억한다(웃음). 나도 현역 시절 느꼈지만, 홈런이 도루보다는 비교적 어려울 수밖에 없다. 김도영 선수가 5월 들어 살짝 홈런 페이스가 꺾이지 않았나. 그래도 분명히 한 번 고비는 오겠지만, 충분히 30-30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박 위원은 김도영의 가파른 홈런 페이스와 관련해 ‘피지컬’이 입단 초와 비교해 완전히 달라졌다고 짚었다.

박 위원은 “입단했을 때와 비교하면 김도영 선수의 몸이 완전히 달라졌다. 피지컬이 준비가 되니까 스윙이 나오는 임팩트 순간도 그렇고 타격 메커니즘 모든 부분이 다 좋아졌다. 당겨서 치는 홈런이 대부분이었는데 이제 밀어서 넘기는 홈런까지 나온다. 그런 부분이 고무적”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은 21세기 새로운 토종 타자 30-30 도전을 응원했다. 박 위원은 “24년 전 내 기록이 마지막 토종 30-30인데 이제 깨질 때가 됐다. 김도영 선수는 현재 수치상 30-30을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한 단계 더 성장할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웃음 지었다.

사진=KIA 타이거즈
사진=김재현 기자
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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