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정각] 국민의힘 전당대회 '채상병 특검' 논쟁 가열
■ 진행 : 김선영 앵커
■ 출연 : 이승훈 변호사, 김근식 경남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각이 살아있는 정치 평론,시사 정각 시작하겠습니다. 오늘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훈 변호사 모셨습니다. 첫 번째 주제어는 영상으로 보겠습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 구도가 지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나경원 의원이 한동훈 전 위원장한테 순진하다고 그러는데 한동훈 전 위원장도 나경원 의원한테 순진하다고 그러고. 누가 순진한 겁니까?
[김근식]
서로 순진하다고 하는 비판의 지점이 다르죠. 나경원 의원은 정치를 오래 안 해보신 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어해요. 실제로 그런 의미들이 또 있기는 합니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같은 경우 정치 입문한 지 몇 달 되지 않았기 때문에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거기에 대조적으로 잔뼈가 굵은 우리 당 출신의 오래 된 정치인 중의 하나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치를 잘 모른다는 의미에서 순진하다, 나이브하다 이렇게 채 상병 특검 수용을 놓고 비판한 것 같고. 거기에 맞대응해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나경원 의원 보고 순진하다고 한 것은 제가 이해하기로는 채 상병 특검이라는 꼬이고 꼬인 실타래를 어떻게 풀 것인가. 합리적으로 우리가 여당이기 때문에 태세 전환해서 우리가 주도적으로 풀어야 된다는 그런 의미의 합리적 대안을 낸 것인데 그걸 못 알아듣는다는 의미에서 순진하다고 이야기한 것 같습니다. 아마 그렇기 때문에 한참 신경전이 치열한 상황이어서 채 상병 특검이 전당대회 한 달 동안 초반부에는 가장 중요한 핫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앵커]
한동훈 전 위원장 빼고 나머지 당권주자 3명은 다 반대하고 있고 한동훈 전 위원장이 정치를 몰라도 너무 모른다.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민주당 입장에서 봤을 때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우리 수에 말려들었다, 이런 느낌일까요? 아니면 다른 정치인과는 다르다, 이런 호평이 있을까요?
[이승훈]
저는 좀 다른 정치인과 달랐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어느 정도 적정한 선에서 수사가 끝나면 특검을 해 볼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에서 멈출 줄 알았는데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에 대해서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요. 다만 대법원장이 특검을 임명하자는 거잖아요. 그런데 대법원장 같은 경우 대통령이 임명하는 거거든요. 그래서 대통령이 임명한 분이 특검 후보를 추천한다? 이건 적절하지 않아요. 그래서 변호사협회가 추천하자, 이랬다면 좀 더 전향적이었을 건데...
[앵커]
천하람 의원 아니죠?
[이승훈]
그렇죠. 예전 MB 때를 보면 실제 대법원장이 특검을 추천했는데 정호영 특검이었고 그게 다스는 누구 거냐였는데 실은 무혐의 처분이 됐어요. 그런데 십 몇 년이 흘러서 그 특검이 잘못됐다, 유죄가 확정되지 않았습니까? 그런 점에서는 대법원장을 특검 추천하자는 건 아쉬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전향적인 제안을 한 것 자체가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변하려고 하는구나, 최소한. 이 정도의 생각은 들었습니다.
[앵커]
어쨌든 채 상병 특검 이슈로 지금 판을 다 흔들어버리지 않았습니까? 이 전략은 먹힌 겁니까?
[김근식]
먹히고 있다고 봐야죠. 왜냐하면 1:3 구도가 되어 버렸잖아요. 그래서 전당대회 당심 80%, 민심 20%입니다마는 당심을 저도 우리 지역에서 확인해 보고 수소문을 해 보고 전반적으로 여론 추이의 동향을 보면 채 상병 특검만큼은 우리 집권여당이 질질 끌려다니지 말고 어떻게든 주도적으로 태세전환을 해서라도 풀어보자라는 여론이 강합니다. 김건희 여사 특검하고 구분되는 여론들이 많이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용산과 결이 다르지만 그렇지만 민심을 반영하는, 그리고 당심도 일정 정도 호응하는 이런 안을 내놓은 것으로 보이고요.
저는 이게 아까 나왔던 나경원 의원, 윤상현 의원, 원희룡 전 장관 등이 비판하고 있는데 비판은 할 수 있습니다마는 저는 어떻게 이해를 하냐면 이미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민주당이 채 상병 특검을 한번 발의해서 통과를 시켰잖아요. 그게 거부권으로 없어진 건데, 그때부터 우리 당에서도 독소조항을 빼서 다시 한 번 타협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까지 특검이라는 건 잘 아시지만 추천한 사람은 다를 수 있지만 대부분의 특검, 거의 모든 특검은 여야 합의로 통과를 시킨 겁니다. 대부분 야당이 권력형 비리 의혹사건을 제기하면 여당이 그 부분에 대해서 동의하고 국민적 여론을 수렴해서 여야 합의로 특검법을 통과시키거든요. 드루킹도 마찬가지고 최순실 특검도 마찬가지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정상적인 정치의 복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면 여야 합의로 특검하는 게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1대 채 상병 특검을 민주당이 강하게 밀어붙일 때도 우리 당도 독소조항 빼라. 독소조항 몇 개 있지 않습니까? 야당 교섭단체가 추천하게 돼 있다든지 별권수사 가능하다든지 이런 독소조항을 빼면 얼마든지 합의할 수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내놓은 특검이라는 건 그 선에서 벗어나지 않는 거예요. 지금 민주당이 강행하고 있는 이 특검을 우리가 받지 못하지만 공수처 수사가 끝나고 그래도 국민적 차원에서 미진하다고 생각하면 여야 합의로 채 상병 특검을 합리적으로 풀어나가보자라는 정치의 복원을 이야기한 것이기 때문에 타당한 합리적 대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표 특검법안, 어쨌든 공은 던졌고요. 민주당이 받습니까?
[이승훈]
받기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대법원장을 아까 말씀드렸듯이 대통령이 임명한 분한테 특검 추천권을 주자는 거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에 보면 여야 합의로 이루어졌고 최순실 특검이라든가 드루킹 특검 같은 경우 다 야당에게 추천권한을 사실상 줬거든요. 그 이유는 뭐냐 하면 대통령 권력을 견제하는 것으로 하는 특검이기 때문에 검찰에서 믿지 못해서 하는 특검이기 때문에 야당에 주는 게 맞아요. 다만 일단 한동훈 전 장관이 이걸 던졌기 때문에 협의로 대안들을 만들어서 채 상병의 진실을 밝혀야 된다, 이런 말씀을 드리고요. 나경원 의원이나 원희룡 의원이나 다 국정이 어렵다, 위기다라고 말하면서 대통령과 함께 가겠다는 취지로 얘기해요. 그런데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고 어렵잖아요. 그러면 대통령이 하는 것과 반대대로 해 보자는 해야 되니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중도층의 마음은 산 것 같아요. 다만 대통령이 검사 출신이었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도 검사 출신이고 검사가 대통령 될 수 있냐라고 하는 의문이 많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은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앵커]
정성호 의원 같은 경우는 오늘 아침 라디오에서 한동훈 특검안은 받을 만하다고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당내에서 그런 의견이 좀 더 확산될 가능성은 없는 건가요?
[이승훈]
확인될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이고.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잘한 건 뭐냐 하면 조건을 안 걸었어요. 딱 추천권자 빼놓고는요. 그런 측면에서 채 상병 특검 안 하려고 하면서 위장한다, 의심스럽다, 이런 표현이 나오지 않게끔 한 가지 조건을 걸었는데 그 부분만 여야가 합의된다면 일사천리로 풀려나갈 수 있겠다 싶습니다.
[앵커]
한동훈 의견이 맞다, 이렇게 주장을 하는 분이 한 분 더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 오늘 아침에 어떤 얘기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지금 당권주자들이 채 상병 특검만 찬반을 놓고 네 편, 내 편 의원들하고 그러고 있는데. 안철수 의원이 윤상현 의원 돕는다고 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채 상병 특검은 한동훈 전 위원장 편이네요.
[김근식]
안철수 의원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미 21대 국회에서 회기 말에 채 상병 특검 재의결 때 본인 스스로 찬성한다고 입장을 밝혔잖아요.
[앵커]
그렇게 주장을 했죠.
[김근식]
찍었는지 안 찍었는지 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어쨌든 채 상병 특검 재의결을 할 때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안철수 의원이기 때문에 이 상황에 대해서 당연히 찬성 입장을 내놓는 것이고요. 윤상현 의원을 돕겠다고 했던 것은 과거에 윤심 경쟁을 벌이고 우리 당이 김장연대로 이른바 수직적 당정관계에 있을 때 윤상현 의원과 함께 안철수 의원이 이른바 비주류의 목소리를 같이 냈었거든요. 그런 입장에서 정치적인 당시의 입장이 친했다는 것이었지, 지금 후보로 윤상현 의원이 출마했다고 해서 윤상현 의원을 돕는 거라고 공개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연대는 아니군요. 김재섭 의원도 한동훈 전 위원장 안에 찬성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서 당내 소장파 혹은 한동훈 전 위원장이 지구당을 주장하면서 원외 당협위원장들 표심을 포섭하는 게 아닌가 그런 분석도 있습니다.
[이승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나 소장파 같은 경우는 민주당에 끌려다니기 싫은 거예요. 언제까지 채 상병 특검 가지고, 국민들이 원하는 특검을 반대하면서 계속해서 끌고 갈 것인가. 그리고 이것이 민생으로의 국정 전환이 이루어질 수 없는 굉장히 큰 돌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것 같고요. 그런 측면에서 전향적으로 전환한 거고요. 이번에 입법청문회에서도 봤듯이 대통령이 격노하지 않았다, 관여하지 않았다. 범죄가 아니다라고 주장하는데 관여하고 개입한 의혹들이 확실하게 쏟아져나오고 있잖아요. 결국에는 대통령실이 내로남불을 넘어서 위선이다라고 하는 국민들의 시각이 충분히 있기 때문에 이제는 본인들이 천안함 사건에서 분노하듯이 채 상병의 진실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꼭 특검법을 통과시키는 것이 결국에는 윤석열 정부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채 상병 특검 받아야 된다고 들고 나오자 한동훈 전 위원장에 대해서 대통령실 일각에서 이건 반윤도 아니고 절윤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요. 한동훈 전 위원장이 오늘 아침에 어떤 대답을 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대통령하고 각을 세우면 결국은 당원 표심이 중요한데 당심을 얻을 수 있을 것인가 의문부호가 붙는데, 당심이 올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하는 것 같은데요.
[김근식]
당원들이 진정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그리고 보수정권의 정권 재창출까지 우리가 희망으로 가져갈 수 있는 그런 방향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당원들이 고민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저기서 나왔던 채 상병 특검에 대해서 합리적인 대안을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제안했는데 대통령실 고위관계자가 절윤이다라고까지 이야기했다는 건데요. 제가 볼 때 친윤, 절윤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에서 우리가 개념을 정확히 봐야 될 것은 친윤이라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마음의 진짜 친윤이지 윤석열 대통령 개인의 비위를 맞추거나 윤석열 대통령실 개인의 오더에 맞춰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수직적 당정관계를 친윤이라고 하는 것은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지난 2년 동안 국민들이 그걸 다 지켜보고 있다가 이번 총선에 대참패 회초리를 든 거 아니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친윤이라는 단어에서도 저희가 볼 때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제가 가장 친윤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정권 당시에 국가를 위기에 빠뜨리고 내로남불의 민낯을 보였을 때 윤석열 후보를 우리가 선출하고 선대위를 구성해서 윤석열 후보를 겨우 정말 당선시키고, 윤석열 정권이 성공할 수 있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주는 게 친윤의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한다면 지금 이야기하는 일부 왜곡된 친윤이라는 것은 대통령의 비위만 살피고 대통령의 지시에만 따르고 대통령실에 수직적으로 맞추려고 하는 친윤이라고 생각하는 건 착각이라는 겁니다. 아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말한 것처럼 당심도 과연 어떤 방향, 어떤 노선, 어떤 입장이 정말 윤석열 정부를 위한 것인가. 당장 2년 뒤에 지방선거 이겨야 되지 않습니까? 더 중요한 건 3년 뒤에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해야 되지 않습니까? 용산만 바라보고 대통령의 비위만 맞춘다고 하면 3년 뒤에 정권 재창출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정말 친윤의 개념을 다시 재정립하고 대통령 개인에 맞춘 친윤은 이제 지양해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김근식 교수님은 그러니까 진정한 친윤이다. 자칭이니까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겠습니다. 어쨌든 민주당 쪽에서도 우상호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한동훈 전 의원의 대통령과 각을 세우는 메시지가 중도층을 흡수할 것이다. 민주당도 한동훈이 당대표 되면 긴장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이승훈]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왜 그러냐면 국민의힘은 지금 경쟁자도 굉장히 많고 서로 간에 다른 목소리를 내게 됐잖아요. 예전에는 친윤 한목소리만 내니까 윤석열 대통령이 실정을 하니까 저 사람들 왜 저러지? 실정을 하는데 왜 한목소리가 나오지라고 비판했었거든요.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국민의힘이 이제 변해야 된다.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고 하는 절박감이 있는 거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도 만약에 국민의힘이 변한다고 하면 더 변해야 되죠, 민심으로. 그렇지 않고 마치 국민의힘이 과거에 이재명 대표가 사법리스크에 올인했거든요. 그냥 그것만 되면 다 이길 줄 알았는데 패배했지 않습니까? 그렇듯이 민주당도 윤석열 정부 실정에만 의존하면 안 돼요. 뭘 잘못해도 윤석열 정부 실정이 앞에 있기 때문에 모든 게 커버가 되는 식이었는데 국민의힘이 이제 제대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변화한다고 하면 민주당도 변하지 않으면 지방선거는 쉽지 않겠다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 기자들이 질문을 할 줄 알았는데 안 했더라고요. 홍준표 시장이 이렇게 주장하지 않았습니까? 여론이 높으면 한동훈 특검도 받아라, 본인 특검도 받아야지 말이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반격을 하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김근식]
홍준표 시장 입장에서는 일관되게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에 대해서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요. 여론이 높으면 받으라는 이야기는 한동훈 특검에 대해서 여론이 높습니까? 저는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아까 제가 채 상병 특검, 김건희 여사 특검도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분리 대응한 것도 여론을 반영한 거라고 생각해요. 채 상병 특검은 지난주 입법청문회에서도 보여줬고 그리고 지금 공수처 수사 과정이 있습니다마는 격노설, 통화 내역 이런 부분들이 새롭게 등장하면서 기존에 우리가 설명했던 입장과 다른 내용들이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그리고 이게 국가안보와 관련된 것이고 안타까운 우리 장병의 죽음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이걸 진실을 규명하기를 원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실제로도 각종 여론조사 지표도 그렇게 나오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정면돌파를 하면서 태세 전환을 통해서 집권여당이 주도적으로 특검의 합의를 이끌어내자는 것이고요. 거기에 반해서 김 여사 특검이나 한동훈 특검은 전체적인 여론 자체도 일단 수사가 진행 중이고 특히나 한동훈 특검 같은 경우는 그것도 아니고 단순한 야당의 일관된 정치공세 하나뿐이지 않습니까? 그런 면에서 보면 홍준표 시장도 그냥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공격하기 위한 비난에서 말씀하시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어쨌든 절윤이라는 단어까지 나오는 이런 상황에서 다음 주제어 보고 얘기를 나누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보여주시죠. 나는 반윤이 아니다. 친국이다. 여기서 국은 국민이겠죠. 국민만 보겠다. 반윤이 아니다. 메시지 어떻게 보셨습니까?
[이승훈]
저는 한동훈 전 장관이 출마하면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비난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비난이 없더라고요. 다른 후보들에 비해서. 그래서 정말로 국민의힘의 문제점을 알았구나. 그리고 선언문 내내 민심, 국민 눈높이만 얘기하더라고요.
[앵커]
비대위원장 나올 때랑 많이 달랐죠?
[이승훈]
많이 달랐죠. 예전에 김건희 여사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 눈높이를 얘기했다가 윤석열 대통령과 틀어졌잖아요. 그러듯이 국민 눈높이를 많이 얘기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드리고 싶고. 다만 당대표가 되고 나서 어떻게 할지가 중요한 건데 특별감찰관 문제, 2부속실 문제. 여러 가지 윤석열 정부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얘기했는데 그것들을 통솔력, 리더십을 가지고 바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원희룡 전 장관이 이렇게 공세를 폈습니다. 나는 대통령이 불렀고 한동훈 전 위원장은 대통령이 10초 만에 전화를 끊어버렸다더라. 이렇게 결을 달리하는 후보인 것처럼 내세웠는데 그런 차이점이 당심에는 어떻게 좌우될까요?
[김근식]
그것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마는 친윤이 과연 무엇이냐. 대통령과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하는 것. 대통령하고 전화를 오래 하는 것. 이게 친윤인 것이냐. 아니면 대통령이 제대로 국정동력을 가지고 낮은 지지율을 회복해내고 3년 뒤에 정권 재창출 가능케하는 성공한 윤석열 정부로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과연 대통령을 위한 것이고 친윤인 것이냐에 대한 설명을 국민들이 다 생각하고 있고 우리 당원들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초 통화했다? 그리고 나머지 후보들은 직접 가서 이야기를 했다라고 하는 것이 그러면 과거에 김기현 대표를 우리가 대표로 뽑을 때 당심 100%로 룰을 바꿔놓고 5등이었던 김기현 대표가 1등이 되는. 그리고 중간에 강력한 후보들이었던 나경원 의원 연판장 돌리고 눌러앉히고 이런 걸 했던 것들이 과연...
[앵커]
그때는 윤심이 통했잖아요.
[김근식]
임기 초반이었죠. 그리고 김기현 대표가 그렇게 해서 대통령이 힘을 실어주면 잘될 거라는 기대도 있었겠죠. 그러나 총선 결과를 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도 또 대통령과의 통화 시간,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 대통령과의 술자리. 이런 걸로 친윤 여부를 가늠한다고 한다면 그런 말을 하는 원희룡 전 의원 같은 경우 제가 볼 때는 조금 생각을 고쳐먹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어제 언론 인터뷰에서 한 말입니다. 반윤이 아닌 친국이고 윤석열 대통령, 같이 일할 때 대단한 직관에 많이 놀란 적도 있다. 그리고 결국 성공한 대통령으로 남기를 바란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공적으로는 내가 윤석열 대통령을 응원하고 돕겠다. 그러나 사적으로는 다른 문제가 아닌가 이런 얘기를 반복해서 하는데요. 이건 어떤 의미가 담겨 있다고 보세요?
[이승훈]
그런 거죠. 사적으로 보면 과거에는 아주 친했죠. 황태자로 만들어주지 않았어요. 법무부 장관 만들어주고 비대위원장 만들어줬으니까. 그때는 친윤이었는데 선거 패배하고 나서 갑자기 반윤이 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나 결국에는 민주당을 이기기 위한 하나의 같은 마음은 있다고 봐요. 다만 각론에 있어서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위선적이지 않아야 된다, 국민의힘이. 그리고 민심을 바라봐야 된다, 이런 것이지 않겠어요? 그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중도층의 표심도 많이 얻었고 반윤의 기치를 걸면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어려운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하시는 분도 계시긴 하지만 저는 화두를 잘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또 그게 민심, 국민의 마음에 부합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앵커]
어쨌든 이런 상황에서 나는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다. 중간지대를 선택한 후보가 있죠. 나경원 의원인데요. 오늘 아침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를 했는지 들어보시죠.
[앵커]
대선은 접은 게 확실한데 서울시장은 아직 안 접은 거죠?
[김근식]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오래전부터 서울시장 경선에 우리 당에서 많이 참여했고.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도 사실 오세훈 당시 후보랑 굉장히 좋은 경쟁을 벌였지 않습니까? 여전히 서울시장에 대한 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뒤에 있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지금 현 시장이 대권으로 방향을 전환한다면 당연히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서울시장에 대해서 그 꿈을 펼치고 싶은 마음이 있겠죠. 그런데 조금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는 게 대선 불출마하겠다는 걸 이번 기자회견 때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심이 없기 때문에 당을 이끌 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당대표가 되면 2년의 임기입니다. 그러면 이번에 8월에 되면 2024년 7월까지죠. 그러면 그 사이에서 지방선거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년의 당대표가 됐을 때 그 당대표 임기 안에 2년 뒤에 지방선거가 있다고 한다면 거기에 서울시장 출마를 하기에는 심판관으로서의 부적절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죠. 그래서 아마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에 계속 도전해서 윤상현, 원희룡,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다른 모습을 보이려면 대선 불출마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본인의 당대표 임기 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명확히 입장정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원래 불출마를 잘 안 하신다고 하던데요.
[김근식]
그리고 저희 당 입장에서도 나경원 의원 같은 경우 2년 뒤에 서울시장 선거에서 가장 중요하고 승산이 있는 그리고 굉장히 해볼 만한 좋은 후보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무게파다, 나는. 친윤도 아니고 반윤도 아니고. 이렇게 돼야 정치가 발전한다. 그 논리는 이해가 가는데 현실적으로 그렇게 하면 표를 얼마나 가져올 수 있을지 우려되는 부분인데요.
[이승훈]
그러니까요. 이것도 저것도 아닌 느낌, 이런 생각이 들고요. 계파갈등이 문제가 돼서 국민의힘이 어려워졌다면 그 계파갈등과 싸워야죠. 그런데 싸우지 않고 자기는 어느 계파도 아니니까 통합할 수 있다라고 하는 막연한 얘기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좋은 제안이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요. 또 나경원 의원 보면 절박감이 별로 없어 보여요. 자신이 대선까지 포기한다고 한 분이 서울시장 얘기에 대해서 머뭇거리잖아요. 이것 자체가 절박감이 있고 당대표를 나오고 싶은 건지, 아니면 본인의 이미지 때문에 나온다고 했다가 철회하지 못하고 버티는 게 아닌지. 애매모호한 스탠스다. 그래서 대통령의 실정은 알면서도 통합에 방점을 두는 처방이 잘못됐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국민의힘은 전당대회와 함께 당이 어떻게 변해야 할 것인가, 큰 과제 앞에 놓여 있는데. 지금 당내에서 큰 논란이 되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장예찬 전 최고위원, 도태우 변호사 복당 문제거든요. 이건 어떻게 논의가 흘러갈까요?
[김근식]
비대위에서 이러저러한 당헌당규 절차에 따라서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국민들에게 정말 심판을 받고 특히 수도권 중심에서 엄청난 참패의 여운이 남아 있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당이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 상황에 더 필요하고 시급한 것이 과연 장예찬, 도태우 후보의 복당 문제가 우선일까. 아니면 당이 민심을 쫓아서 또 우리 국민들이 정말 우리 당에게 주문하고 있는 새로운 변화와 혁신의 방향을 먼저 하는 것이 우선일까. 저는 우선순위의 문제에서 지금 급한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후보 모두 공통점이 있다면 당의 결정에 따라서 경선후보에서 탈락이 됐을 때 그 이후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강행한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런 의미에서 과연 탈당까지 하고 무소속으로 출마를 해서 우리 당의 후보들에게 결과적으로 해악을 미친 이런 분들을 다시 복당시키는 것이 지금 총선 참패 후에 우리가 해야 될 시급한 과제일까라는 의구심이 있습니다.
[앵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총선의 반성문이라고 할 수 있는 총선백서위원장을 맡았던 조정훈 의원이 복당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된다. 실수 한번 했다고 누락시키면 누가 들어올 수 있냐, 이렇게 반문을 했거든요.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승훈]
그러니까 조정훈 의원이 국민의힘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마치 국민의힘의 뿌리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지금 도태우 씨나 장예찬 후보 같은 경우는 굉장히 잘못됐죠. 선거 직전에 공천이 번복됐다고 해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하는 것은 국민의힘에 심각한 타격을 준 후보들이거든요. 그런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만약에 당대표가 됐을 때 복당을 시켜줄 것이냐, 저는 절대 안 시켜줄 거라고 봐요. 그래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당대표 될 걸 염두에 두고 지금 비대위에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요. 굉장히 부적절하고 아직도 정신 못 차렸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이런 움직임은 당원들의 마음에 어떤 여론이 형성될지 그것도 지켜보겠습니다. 이번에는 마지막 키워드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시대로 가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 연임을 위한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하면서 사퇴를 했는데요. 친명계 의원들의 최고위원 출사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선우 의원 발언 들어보시죠.
[앵커]
강선우 의원 목소리만 들어봤지만 친명계 최고위원 출마 선언을 들어보면 거의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우리가 준비해야 한다, 이런 공통적인 주제어가 있더라고요.
[김근식]
우리 당은 이번에 전당대회가 조금 흥행이 될 것 같은 분위기예요. 그리고 역동성도 보이고. 그러나 이에 반해서 민주당도 이재명 대표가 연임을 위해서 사의를 표명하고 있는 상황인데. 전당대회를 결국 형식적으로 해야 될 텐데요. 전당대회가 저렇게 이재명 대표 일극체제, 내지는 어찌 보면 아버지라고 하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로 이북을 닮은 듯한 정말 유일권력체제가 되고 있는 상황인데. 거기에 등장하는 최고위원 출사표를 던진 분들도 저렇게 이재명 대통령을 위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고 자기 본인의 본분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 과연 민주당이 수십 년 우리 대한민국 야당의 역사를 또 정통 민주당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과연 민주당이 제대로 역사적으로 계승되고 있는 것인지. 저렇게 동력이 없고 당내에 스스로의 목소리가 사라져버린 민주당이 과연 있었는지. 저는 DJ, YS 때도 저런 일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가 과연 그 방향의 끝이 이재명 대표의 대선후보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자기들이 판단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국민들이 볼 때는 똑똑히 하나도 놓치지 않고 낱낱이 보고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에서는 푸틴 따라하냐? 이런 비판까지 나온 상황인데 최고위원까지 친명일색이면 지도부에 견제 목소리 하나 없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가 크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이승훈]
우려는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친명 아닌 국회의원이 없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라고 말씀드리고요. 이재명 대표의 일극체제를 걱정하시는 건 좋습니다마는 일극체제가 될 수밖에 없었던 게 윤석열 정부에서 야당 탄압, 특히 야당대표에 대한 탄압을 너무 많이 했어요. 3년 내내 수사만 했기 때문에 수사의 대상이 됐던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당원들이 똘똘 뭉쳐서 동정심과 이겨야 된다고 하는 것 때문에 너무 뭉쳐 있어요. 그래서 일극체제가 불가피했다고 말씀드리고. 물론 흥행에는 굉장히 안 좋다고 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그 숙제를 떠안고 당대표를 연임하겠다고 한 것이니까 당대표가 연임됐을 때는 또다시 국민의힘과 다른 민생을 더 생각하고 그리고 다수당이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앞에서 힘이 없었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잘 해결해낼 것인가, 그런 부분에 따라서 향후 숙권정당으로 가는 데 있어서도 결국 이재명 대표가 풀어야 될 숙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친명 좌장 정성호 의원이 오늘 아침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 사실 되게 피곤해한다. 당대표 연임 원하지 않고, 재판도 가야 되고 너무 피곤하다고 하면서 사법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기소가 돼 있는데 그게 말이 되냐? 이렇게 반문을 했거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김근식]
그렇다면 저렇게 무리하면서까지 특히나 당헌당규를 이재명 대표의 연임을 위해서 무리하게 바뀌기까지 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년 당대표 임기 중에 2년 후 지방선거가 있기 때문에 그전에 그러면 대선후보로 갈 사람이 사퇴한다고 하는 조항까지도 바꿔서 지방선거까지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지금 만들어놓은 민주당이기 때문에 저게 어떻게 욕심이 아니라고 설명할 수 있겠으며, 사법리스크가 없다고 말씀하시는데요. 저는 지난해 이른바 구속영장 청구 실질심사에 갔을 때 이게 기각된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그 판사가 기각한 내용 중에 가장 중요한 게 뭐였냐면 민주당 대표라는 지위였습니다. 그러니까 제1야당의 대표라고 하는 지위가 구속의 사유와 합당하지 않다는 게 상당한 부분 영향을 미친 거거든요. 저는 그러한 제1야당의 대표, 지금은 더 강력해진 제1 다수당의 대표라고 하는, 여의도 대통령으로 불리는 당대표 자리를 갖고 있는 것이 향후 구속 여부, 1심 판결 여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상당 부분 자신을 방탄할 수 있는 중요한 보호막이라고 분명히 생각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재명 2기 체제는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이승훈 변호사 두 분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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