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요한 “송강호 앞 한없이 작아져, 부끄럽게 만들정도로 경건”(삼식이삼촌)[EN:인터뷰②]

박수인 2024. 6. 25.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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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뉴스엔 박수인 기자]

(인터뷰 ①에 이어)

배우 변요한이 대선배 송강호와 연기 호흡을 맞춘 소감을 전했다.

변요한은 6월 2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삼식이 삼촌'(각본/감독 신연식) 종영 인터뷰에서 송강호와 긴 호흡으로 연기하며 배운 점을 짚었다.

변요한은 송강호가 자신에 대해 '거침이 없었다'고 표현한 것에 대해 "각자 촬영을 하다가 갑자기 만나서 촬영을 했다. 워낙 제가 존경하는 선배님이고 선배님 앞에 있으면 늘 부끄럽고 한없이 작아진다. 캐릭터를 입고 연기하는 순간에는 거침없다는 표현보다는 인물로서 잘 들어가서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그걸 좋게 보셔서 그렇게 표현하신 게 아닌가 한다. 저 뿐만이 아니라 이 작품을 할 때 마음을 던져서 연기하는 순간들을 많이 봤고 느꼈다. 감동했다. 저의 부족함도 많이 느꼈던 현장이어서 이런 현장을 또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순간들도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송강호가 현장에 임하는 자세, 태도와 관련해서는 "부끄럽게 만들정도로 경건하셨고 현장을 정말 많이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30년 이상 한결같이 계셨겠구나 정말 많이 느끼고 따라하려고 노력했고 많이 배웠다. 현장을 지키고 있고 모든 배우들이 왔을 때 연기가 끝나고 나서도 상대의 연기를 보면서 박수쳐주시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 모습이 경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일이든 10년 이상 직업이 되고 20년 이상이면 장인의 길에 들어선다고 생각하는데 너무 존경스럽다. 대단하시고 좋은 작품들을 많이 담겨주셨지 않나.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선택 돼야 할 수 있는 것 같다"며 "현장에 계속 집중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다른 배우들의 연기를 모니터를 해주는 게 주연배우지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그게 묻어있는 느낌이 들었다. 현장에 집중하고 계시는구나, 현장을 떠나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게 가능한가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현장 밖과 안의 집요함인 것 같다"고 털어놨다.

송강호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에게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변요한은 "누구 한 명 딱 찍어서 잘했다고 얘기할 수 없는 것 같다. 저는 현장의 목격자이고 체감했던 배우로서 다 너무 대단한 분들과 호흡했다. 용기있게 말씀드리면 그 분들을 통해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 제가 제일 부족했다는 게 느껴졌다. 저희 드라마는 투톱물이 아니라 모두의 밸런스를 잡고 가는 드라마이다. 오히려 부담보다는 다 함께 할 수 있어서 든든했던 것 같다. 연기를 다들 잘하셔서 숨막힘을 느낀 적도 많이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진기주와는 연인 호흡을 맞추며 관계성의 변화를 그려냈다. 변요한은 "침묵의 힘이 굉장히 큰 친구였던 것 같다. 듣는 귀가 열려있고 조용한 힘이 무섭다고 생각하는데 에너지가 조용하고 연기할 때 뿜어져나오는 임팩트가 강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주여진은 진기주 말고도 생각이 안 난다. 앞으로 더 기대가 되고 너무 고맙다는 얘기를 하고 싶다"며 "(주여진, 레이첼 정과의 관계성 변화는) 김산의 전환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여진과 김산이 사랑을 했을 때도 본직적이고 직설적이고 솔직한 관계였다고 생각한다. 레이첼과의 순간에도 김산은 솔직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게 사회적인 위치나 감정에서 변화하는 전환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마지막회, 김산이 주여진의 질문에 답할 때 지긋이 보는 눈빛의 의미에 대해서는 "애틋함일 수도 있고 그리움일 수도 있고 지켜봐줌에 있어서 감사하기도 하고 되게 복합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헤어진 사람을 볼 때 오랜만에 봤을 때의 느낌일 수 있다. '잘하고 있구나, 나도 잘하고 있지'라고 심플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극 중 영어 대사는 티파니 영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변요한은 "티파니가 저의 영어 선생님이었다. 조태관 배우님도 캐나다에서 유학을 했기 때문에 두 분에게 많이 의지해서 그 시대에 맞게끔 티칭을 받았다. 그래서 큰 무리는 없었던 것 같고 두 분에게도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작은 것부터 다같이 할 수 있는 현장이어서 되게 끈끈했던 것 같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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