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기념식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北 도발에 압도적 대응”

박지원 2024. 6. 25.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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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며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 행사에 참석해 참전 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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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행사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은 것과 관련해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라며 “우리 군은 어떠한 경우라도 북한이 대한민국을 감히 넘보지 못하도록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북한의 도발에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 참석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는 25일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기념식 ‘이 땅, 이 바다, 이 하늘을 위해’ 행사에 참석해 참전 용사, 보훈단체 관계자 등과 일일이 악수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기념식은 6·25 전쟁의 전환점이 된 다부동·영천·포항 전투 등 대구·경북 지역의 전투를 집중 조명하고 대통령이 직접 지방 거주 참전유공자들을 만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구에서 개최됐다. 윤 대통령이 6·25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취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고귀한 생명을 바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켜주신 호국영령과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영면을 기원한다”며 “구국의 일념으로 포화 속으로 뛰어드신 참전 용사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오랜 세월 아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가족 여러분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6·25전쟁 74주년 정부 행사를 여는 이곳 대구는 전쟁 초기 33일 동안 임시수도로서 대한민국을 지탱했던 곳”이라며 “포항·칠곡 다부동·안강·영천을 비롯해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 치열하게 싸웠고 값진 승리를 거뒀다. 이 결정적인 승리는 대한민국이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일어서는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최근 도발과 위협을 지속하고 있는 북한을 규탄하고 도발에 단호하게 맞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자유와 번영의 길을 달려오는 동안에도 북한은 퇴행의 길을 고집하며 지구상 마지막 동토로 남아있다”며 “주민들의 참혹한 삶을 외면하고 동포들의 인권을 잔인하게 탄압하며 정권의 안위에만 골몰하고 있다”고 북한 지도부를 비판했다. 이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여전히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해 끊임없이 도발을 획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오물풍선 살포와 같이 비열하고 비이성적인 도발까지 서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5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6·25전쟁 제74주년 행사'에서 6·25의 노래를 부르며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지난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이 러시아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맺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군사·경제적 협력 강화를 약속한 것과 관련해선 “역사의 진보에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행동이 아닐 수 없다”며 “정부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맞서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의 삶을 든든하게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화는 말로만 지키는 게 아니다. 강력한 힘과 철통 같은 안보태세야말로 나라와 국민을 지키고 이 땅에 진정한 평화를 이룩하는 길”이라며 “우리가 더 강해지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 자유와 번영의 통일 대한민국도 결코 먼 미래만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참석한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을 향해 “정부는 참전 용사들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도록 최고의 예우로써 보답하고 제복 입은 영웅과 가족들이 존경받는 보훈 문화가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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