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의 디바’ 홍혜경, 예술의전당 ‘보컬 마스터’ 첫 타자 外 [문예소식]
먼저 전 세계 성악가들이 꿈꾸는 무대인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데뷔 40주년을 맞은 홍혜경이 7월 3일 첫 무대를 장식한다. 엄격한 자기 관리로 오랫동안 ‘메트의 디바’로 불린 홍혜경이 지휘자 이병욱,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선보이는 단독 공연이라 더욱 기대를 모은다.
홍혜경은 벨리니 오페라 <노르마> 중 ‘정결한 여신이여’, 도니체티 오페라 <안나 볼레나> 중 ‘울고 있나요?...고향의 성으로 데려다주세요’, 베르디 오페라 <일 트로바토레> 중 ‘고요한 밤은 평온하고’, 구노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중 ‘아! 꿈속에 살고 싶어라’, 레하르 오페레타 <유쾌한 미망인> 서곡과 ‘빌야의 노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주인님, 들어주세요!’와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등 주옥 같은 오페라 아리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연광철이 26일 지휘자 홍석원,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 베이스 아리아의 웅장함과 매력을 선사한다. 바이로이트 페스티벌에 150회 이상 출연하고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칭호를 받은 그는 유럽 현지에서 독보적인 음악적 해석과 깊이 있는 표현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모차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더 이상 날지 못하리’,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 섬의 저녁기도> 서곡과 <시몬 보카네그라> 중 ‘찢어질 것처럼 아픈 영혼’, 바그너 오페라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중 ‘얘야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트리스탄과 이졸데> 중 ‘네가 정말 그랬다는 말인가’, <파르지팔> 중 ‘티투렐, 신앙심 깊은 영웅’ 등을 부른다.
11월 16일 열릴 보컬 마스터 시리즈 마지막 무대를 꾸밀 사무엘 윤은 ‘방랑자, 영웅의 여정’ 주제로 자신의 예술 인생을 담아낸다. 단순한 연주회가 아닌 드라마가 있는 음악극 형식의 공연이다. 고독, 슬픔, 혼돈, 절망과 죽음, 구원과 희망이란 5가지 주제를 음악과 비주얼 아트로 풀어낼 예정이다.
후크 선장 역에는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이벤트 부문에서 캐나다에 금메달을 안긴 에릭 레드포드가 출연한다. 웬디 역은 벨라루스 스케이팅 선수인 한나 아브라제비치가, 팅커벨 역은 미국의 아이스 쇼 전문 스케이터 로렌 파르가 맡는다.
영국의 세계적인 아이스쇼 제작사인 ‘인터내셔널 아이스 스타즈’가 만든 ‘피터팬 온 아이스’는 제임스 매튜 배리의 고전동화 ‘피터팬’을 각색한 작품이다. 피터팬이 웬디와 함께 떠난 네버랜드에서 후크 선장을 만나며 일어나는 모험 이야기에 화려한 스케이팅 기술과 역동적인 댄스, 고난도 점프, 공중 매달리기 등의 서커스적 요소를 결합한 종합예술 공연이다.
‘칙칙폭폭 씽씽’은 글씨가 지워져 무슨 의미인지 알 수 없는 ‘ㅎㅁ역’에 온 아이들이 함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오페라다. 2020년 초연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불구하고 1년간 전국 병원과 교육기관을 돌며 문화소외 아동을 대상으로 공연돼 호평받은 바 있다. 올해는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해 공연 시간과 연출, 대본, 음악 등을 손질해 공연한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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