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30년 만 드라마, 걱정 많았다…김희애와 호흡? 큰 인연" [MD현장]
[마이데일리 = 이예주 기자] 배우 설경구와 김희애가 같은 작품에서 호흡한 소감을 전했다.
25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설경구, 김희애, 김용완 감독, 박경수 작가가 참석했다.
'돌풍'은 대통령의 시해를 결심한 국무총리 박동호(설경구)와 그를 막아 권력을 손에 쥐려는 경제부총리 정수진(김희애)사이의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설경구는 이번 작품을 통해 약 30년 만에 드라마를 촬영하게 됐다. 그는 이에 대해 "걱정이 많았고 주변에서도 '쉽지 않을텐데'라며 걱정을 많이 해줬다. 그런데 촬영장에 가보니 촬영 감독과 조명 감독 모두 한솥밥을 먹었던 사람들이 있었다. 거기서부터 마음이 편해졌다. 재밌게 찍었다. 회식도 많이 했고 분위기도 좋았다. 내가 왜 안했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편안하고 좋은 현장이었다"라고 털어놨다.
설경구와 김희애는 '더 문'과 '보통의 가족'을 거쳐 세 번째로 같은 작품에서 호흡하게 된다. 김희애는 "사실 '더 문'에서는 만나지도 못했다. 벽을 보고 연기를 해서 짧게 지나갔다. 보통의 가족에서는 아주버님 역이었기에 몇 번 싸우기만 했다. 이번에는 철천지원수로 만났다. 그동안 짧게 연기했던 것에 대한 회포를 풀었다고 해야 할까. 너무 좋았다"고 전했다.
그러자 설경구는 "그동안 못 만나다가 3번 연속으로 같은 작품에서 만난 것은 큰 인연이다. 그런 연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희애는) 40년 된 대선배님이어서 내가 감히 어떻다 표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늘 감사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설경구는 '돌풍'에 대해 "워낙 명대사가 많은 작품이다. 시청자 분들이 (대사를) 선택해서 널리 퍼뜨려줬으면 좋겠다. 나는 '당신이 만든 미래가 역사가 되면 안되니까'라는 대사가 문득 생각난다"고 귀띔했다.
한편 '돌풍'은 2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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