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을 잃었나?' 직선타를 땅볼 타구로 착각했나…갑자기 홈으로 쇄도→95년 만의 1-3-5 삼중살 희생양 됐다

김건호 기자 2024. 6. 25.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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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잭 맥킨스트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95년 만에 나온 투수-1루수-3루수 삼중살이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맞대결에서 8-1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브라이스 하퍼의 2타점 2루타와 알렉 봄의 2점 홈런으로 4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필라델피아는 3회말 위기에 몰렸다. 선발 애런 놀라가 잭 맥킨스트리와 카슨 켈리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맷 비엘링이 타석에 들어섰다. 비엘링은 놀라의 2구 91.8마일(약 148km/h) 싱커를 때렸는데, 그 타구가 놀라의 글러브로 향했다. 투수 직선타였다. 2루를 향해 달려가던 1루 주자 켈리는 귀루하지 못하며 1루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3루 주자 맥킨스트리의 판단 실수가 나왔다. 놀라가 공을 잡을 때 잠시 멈췄던 그는 놀라가 1루에 송구하자 갑자기 홈으로 쇄도했다. 비엘링의 타구가 땅볼 타구인 것으로 착각한 듯했다. 필라델피아 내야진은 모두 3루를 가르켰고 1루수 하퍼가 3루수 봄에게 공을 넘겨 삼중살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큰 위기를 넘긴 놀라는 5회말 1실점 했지만, 필라델피아 타선이 6회 3점, 8회 1점을 추가해 8-1 대승을 만들었다.

필라델피아 필리스 애런 놀라./게티이미지코리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놀라는 첫 두 이닝을 순조롭게 소화했다. 이어 디트로이트가 3회말 연속 안타로 나갔지만, 놀라가 침착하게 디트로이트 타선을 무너뜨리며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첫 번째 삼중살이자 거의 100년 만에 나온 삼중살을 주도했다"고 전했다.

'MLB.com'은 "미국야구연구학회(SABR)에 따르면 이번 삼중살은 2023년 8월 19일 LA 에인절스가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로 삼중살을 기록한 뒤 처음으로 나온 삼중살이다. 또한 필라델피아 구단 역사상 37번째 트리플플레이이자 2017년 8월 28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 이후 첫 트리플플레이였다"고 했다.

매체는 "SABR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1929년 7월 12일 디트로이트가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투수-1루수-3루수 트리플 플레이를 성공시킨 이후 최초의 투수-1루수-3루수 트리플 플레이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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