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뛰었어야 하는데'... 브라질 응원 온 네이마르, 표정에 답답함 가득

김성수 기자 2024. 6. 25.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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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부터 무승부에 그쳤다.

부상 중에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네이마르였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뚫지 못하는 브라질의 공격에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직접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답답한 축구를 하는 브라질 대표팀을 보며 고통만 얻어간 네이마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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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코파 아메리카 첫 경기부터 무승부에 그쳤다. 부상 중인 에이스 네이마르(32·알 힐랄)는 관중석에서 답답함을 표출했다.

브라질의 경기를 보며 답답해하는 네이마르. ⓒ티빙

브라질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미국 캘리포니아주 잉글우드에 위치한 SoFi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미축구연맹(CONMEBOL) 2024 코파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1차전 코스타리카와 맞대결에서 0-0으로 비겼다.

브라질은 이번 코파 아메리카 대회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지난해 10~11월에 걸쳐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서 우루과이,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에 3연패를 당하며 본선 진출 마지노선인 6위(2승1무3패)까지 처졌다. 지난 1월 도리바우 주니오르 감독 부임 이후 친선전에서 잉글랜드를 잡는 등 2승2무로 안정세를 찾았지만, 이제 국제 대회에서의 증명이 필요하다.

브라질은 보란 듯이 전반전부터 주도권을 잡고 코스타리카를 몰아붙였다. 브라질 선수들이 공을 잡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코스타리카가 워낙 깊게 내려선 수비를 펼쳤기에, 브라질의 득점을 쉽게 볼 수 없었다.

브라질이 결국 세트피스에서 빛을 보는 듯했다. 전반 29분 하피냐가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호드리구가 가까운 골대에서 문전에 머리로 돌려놨고, 이를 마르퀴뇨스가 오른발로 밀어넣어 코스타리카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VAR에서 마르퀴뇨스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해 선제골은 인정되지 않았다.

전반 39분 브라질 미드필더 파케타가 오른쪽에서 박스 안으로 돌파하며 왼발로 올린 크로스가 코스타리카 수비수 바르가스의 왼팔에 맞았지만 핸드볼 파울은 선언되지 않았다. 팔을 고의적으로 흔들지 않고 몸에 붙이고 있어 파울이 아닌 것으로 판정된 듯 보였다.

브라질은 전반전 점유율 75%, 슈팅 9개를 기록했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연합뉴스 AP

후반전에도 브라질이 주도하는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후반 18분에는 파케타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며 브라질을 애타게 했다.

브라질은 이후로도 코스타리카 골문을 두드렸지만, 한 골도 넣지 못했다. 결국 첫 경기부터 무승부로 불안한 출발을 하게 됐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는 네이마르가 와 있었다. 30세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브라질 대표팀의 에이스로 불리지만 십자인대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부상 중에도 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네이마르였지만, 코스타리카의 수비를 뚫지 못하는 브라질의 공격에 답답함을 표하기도 했다. 슈팅이 허무하게 벗어날 때도 안타깝다는 표정을 지었다.

ⓒ티빙

직접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답답한 축구를 하는 브라질 대표팀을 보며 고통만 얻어간 네이마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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