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사우스게이트 감독, 리네커 등 '무관' 레전드 반격... "외부 이야기 필요없다"
[OSEN=우충원 기자] 해리 케인에 이어 잉글랜드 대표팀 가레스 사우드게이트 감독이 레전드들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
골닷컴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잉글랜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유로 2024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비판한 레전드 게리 리네커의 발언에 반격을 가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지난 2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의 프랑크푸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C조 2차전 덴마크와의 경기에서 답답한 경기력으로 1-1 무승부를 거뒀다.
해리 케인의 선제골로 잉글랜드는 초반에 우위를 점했지만 덴마크에게 시종일관 끌려다녔다. 덴마크의 모르텐 히울만이 멋진 중거리 슛으로 동점을 만들면서 잉글랜드의 1위 사수가 실패로 끝났다.
디 애슬레틱은 24일 "케인은 해설자들이 냉정하게 평가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 출신으로 잉글랜드 대표팀이 얼마나 어려운 곳인지 알고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고 보도했다.
게리 리네커와 게리 네빌 등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해설들은 최근 유로 2024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잉글랜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 중심에 선 케인은 이들을 향해 말을 조심해야 한다고 발끈했다. 리네커도 잉글랜드 대표팀으로 우승을 해본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유로 2024 우승후보 0순위로 꼽혔다. 덴마크 슬로베니아 세르비아와 C조다. 2차전까지 1승 1무를 거둬 조 1위가 유력하지만 경기력 자체는 답답했다.
리네커는 "국민들의 분위기를 내가 조금 반영하겠다. 무기력하고 지루한 경기였다. 영국인이라면 누구도 그 경기를 즐기지 못했을 것이다. 할 수 있다면 온갖 종류의 단어와 욕설을 떠올릴 수 있다"라며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케인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해설도 이런 대회에서 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안다. 선수들에게 가능한 도움을 주면서 자신감을 키우는 쪽이 더 나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1966년 대회 이후 아직 우승이 없다. 유로에서는 지금과 비슷한 멤버들이 활약한 지난 2021년 대회에서 준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다.
잉글랜드는 덴마크, 슬로베니아(승점 2점, 2무)의 추격을 받는 상황에서 26일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슈타디온에서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우선 패하지 않는다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직행 티켓에 안정권이다. 패하더라도 덴마크가 세르비아를 꺾어주면 6개 조 3위팀에 주어지는 추가 16강 티켓 경쟁에서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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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잉글랜드 레전드 리네커는 불만을 쉽새 없이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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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팀 단위로 압박하고 싶다면 일단 스트라이커부터 먼저 압박을 시작해야 한다. 전반에 케인은 전혀 압박을 하지 않았고 거의 움직이지도 않았다. 그러다가 팀이 점점 아래로 주저앉으니 케인은 오히려 더 아래로 내려왔다. 그래서 공을 뺏어도 전방에 받아줄 선수가 없어서 공을 보낼 곳이 없다.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밝혔다.
리네커는 이어서 “솔직히 말해서 케인은 훨씬 더 잘해야 한다. 케인의 움직임은 너무 제한적이었다. 원래 침투를 자주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뒤로 돌아가는 움직임이 없었다. 심지어 공을 받으러 밑으로 내려올 때도 무기력하게 느릿느릿 내려온다. 그런 움직임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리네커의 말에 대해 해명했다. 사우스게이트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것이 우리가 처한 세상이다. 나는 그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며 전혀 중요하지 않다. 내게 중요한 것은 토너먼트에서 이 선수들을 이끄는 것이다. 우리는 유명한 팀이다. 나는 그런 생활에 매우 익숙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내 자신이 가장 큰 비평가이고 대부분의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외부의 말을 들을 필요가 없다. 그것이 팀을 코치하고 성과를 향상시키는 방법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잉글랜드는 26일 슬로베니아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펼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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