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선수' 오타니에 밀린 하퍼, 19호포+5타점 화끈한 분풀이...팬투표 1위→MVP 위협

노재형 2024. 6. 2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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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주포' 브라이스 하퍼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스타 팬투표 1위의 위용을 자랑했다.

하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8대1 승리를 이끌었다.

하퍼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이틀 만이며, 최근 5경기에서 4홈런, 10타점을 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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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가 2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6회초 3점홈런을 터뜨리고 들어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하퍼는 6월 들어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필라델피아 필리스 '주포' 브라이스 하퍼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올스타 팬투표 1위의 위용을 자랑했다.

하퍼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 3득점의 맹타를 터뜨리며 8대1 승리를 이끌었다.

내셔널리그(NL)와 아메리칸리그(AL)를 합쳐 승률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필라델피아는 3연승을 내달리며 52승26패(0.667)를 마크했다.

3번 1루수로 선발출전한 하퍼는 첫 타석부터 절정의 타격감을 발휘했다. 선두 카일 슈와버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고 트레이 터너가 우측 2루타를 날려 무사 2,3루 찬스. 하퍼는 볼카운트 1B1S에서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케이시 마이즈의 3구째 95.5마일 몸쪽 낮은 직구를 끌어당겨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작렬해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하퍼는 다음 타자 알렉 봄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홈을 밟았다. 필라델피아는 1회에만 4점을 뽑아내며 기선을 잡았다.

하퍼는 4-0으로 앞선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2루타를 터뜨렸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하퍼는 마이즈의 4구째 바깥쪽 84.4마일 스플리터를 밀어쳐 좌측으로 빗맞힌 2루타를 날렸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홈에 이르지는 못했다.

하퍼가 25일(한국시각) 디트로이트전 승리 후 크리스티안 파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의 대포가 폭발한 것은 4-1로 앞선 6회초 4번째 타석. 크리스티안 파체와 슈와버의 볼넷으로 2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퍼는 우측으로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리며 7-1로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볼카운트 2B2S에서 좌완 타일러 홀튼의 5구째 84.8마일 한복판으로 떨어지는 84.8마일 체인지업을 끌어당겨 오른쪽 펜스를 라인드라이브로 넘겼다. 발사각 23도, 타구속도 108.4마일, 비거리 374피트짜리 시즌 19호 홈런. 필라델피아의 승리를 결정짓는 쐐기포나 다름 없었다.

하퍼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2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이틀 만이며, 최근 5경기에서 4홈런, 10타점을 몰아쳤다. 특히 최근 9경기 연속 안타를 터뜨리는 동안 18안타를 쏟아내는 괴력으로 NL MVP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날 활약으로 하퍼는 타율을 시즌 처음으로 3할대인 0.303으로 끌어올렸고, 19홈런, 56타점, 51득점, OPS 0.978을 마크했다. 6월 들어서만 타율 0.385(78타수 30안타), 6홈런, 14타점, 19득점, OPS 1.185를 때렸다. NL '6월의 선수'로 유력해졌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NL '이 주의 선수'로 선정됐다. 25일(한국시각)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준비하고 있는 오타니. USATODAY연합뉴스

하퍼는 시즌 첫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4월에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5월부터 힘을 내더니 6월 폭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타율이 4월 말 0.230에서 5월 말 270, 그리고 이날 3할대로 급상승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까지 78경기에서 평균 5.10득점을 올리며 이 부문 NL 1위를 달리고 있다. 공격력 최강 팀이다. 하퍼가 팀 타선의 가공할 파괴력을 이끌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퍼의 팀 공헌도를 읽을 수 있는 대목.

하퍼는 이날 MLB가 발표한 올스타 1차 팬투표 2주차 중간집계에서도 1위를 질주했다. 하퍼는 203만7523표를 얻어 동료 3루수인 알렉 봄(196만231),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177만3404), 무키 베츠(168만658) 등을 앞섰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 통산 9번째 '이 주의 선수(Player of the Week)에 선정됐다. 오타니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458(24타수 11안타), 4홈런, 11타점, 장타율 1.083을 때렸다. 올시즌 다저스 이적 후 2번째 수상이다. 하퍼는 지난 한 주간 6경기에서 타율 0.462(26타수 12안타), 3홈런, 5타점, 장타율 0.923을 올려 오타니에 미치지는 못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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