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야구 재건에 힘 보탠 일구회, 몽골 올림픽 위원회에서 '글로리 훈장' 수여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프로야구 OB모임인 사단법인 일구회가 몽골 국가대표팀에 피칭머신 겸 펑고머신을 기증하고 유소년 야구 교실도 열어 야구의 국제화에 힘을 보탰다.
일구회는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종목이 존속되기 어려운 데는 야구 국제화가 이루어지지 않은 데 있다고 생각하던 중, 2012년 김인식 KBO 기술위원장의 제안으로 야구 저개발국인 몽골, 스리랑카, 태국, 파키스탄, 캄보디아 등에 야구 배트 200자루 등을 지원했다. 이후로도, 야구 저개발국 지원을 이어가던 중 몽골과 인연을 처음으로 맺은 것은 2017년이다.
몽골 국가대표팀 26명 전원에게 유니폼을 제공하고, 이경필 감사를 중심으로 야구 강습회 등을 열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하지만 2019년 코로나 팬데믹으로 안타깝게도 몽골 야구 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몽골 야구협회와 인연을 이어가던 중, 코로나 팬데믹이 완전히 끝난 올해 다시 지원 사업을 재개했다.
우선 일구회는 2019년 지원을 약속한 피칭머신 겸 펑고머신을 몽골 국가대표팀에 전달하며 몽골 야구 재건에 힘을 보탰다. 이 피칭머신 겸 펑고머신은 본회 공식 후원사인 뉴트리디데이가 제공한 것이다. 뉴트리디데이는 피칭머신 겸 펑고머신뿐만이 아니라 비타민 200박스도 기증해 선수 영양 관리에 큰 도움을 줬다. 여기에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는 지난해에 이어 연습구 1박스씩을 기증해 몽골 국가대표팀에 전달했다.
김광수 회장은 “야구 국제화를 위해 흔쾌히 지원을 해준 뉴트리디데이와 LG·두산 구단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과거 한국야구가 세계야구의 도움으로 야구 선진국으로 발돋움한 것처럼 아시아 야구 저개발국들에 대한 지원이, 한국야구의 위상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피칭머신 겸 펑고머신과 비타민, 연습구 등을 전달한 24일에는 조계현 이사(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와 이경필 감사가 몽골 유소년을 상대로 한 야구교실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에 몽골 올림픽위원회에서는 매년 꾸준히 야구 지원에 힘써준 일구회에 올림픽 글로리 훈장을 수여하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일구회가 받은 올림픽 글로리 훈장은 몽골 올림픽위원회가 주는 훈장 중 2등급에 해당하며 몽골 체육발전에 공헌한 이에게 주는 것이다.
일구회는 "오는 7월 26일부터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 야구 종목이 포함되지 않았고, 아시안게임에서도 야구가 퇴출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그만큼 야구의 국제화는 한국야구계에도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렇기에 일구회는 앞으로도 ‘야구로부터 받은 사랑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한국야구 저변 확대는 물론이고 야구 국제화에도 힘을 쏟아나가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